
우리가 마주할 기적은 무한하기에
이하진 지음《확률의 무덤》, 《모든 사람에 대한 이론》, 《마지막 증명》 등으로 자신만의 세계관과 개성을 구축해온 SF 작가 이하진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이하진의 소설의 인물들은 많은 경우 멸망이 목전에 와 있거나 이미 멸망을 맞이해 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그들은 멸망과 재난 앞에서 인간의 존엄을 지키려 애쓴다. 먼저 떠난 이들을 애도하고, 남은 이들을 위한 일을 찾고, 이 상황을 타개할 기적을 탐색한다. 그러면서 다짐하듯 속삭인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이러한 이하진의 세계는 분명 과학적 상상력에 기반하지만, 독자에게 이 세계는 지독하게 현실적이다. 지구의 온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그로 인한 기후 위기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AI 기술은 그것이 언젠가 인간의 제어를 벗어날 것만 같은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많은 사람이 그저 혐오와 불신으로 당면한 현실과 불안을 잠시 잊고자 한다. 이하진의 소설은 묻는다. 당신은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이냐고. 그리고 이어서 말한다. 당신의 선택이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불안하고 꺾이고 상처받아도 나아갈 수 있다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만들어낼 무한한 기적이라고.
이러한 이하진의 세계는 분명 과학적 상상력에 기반하지만, 독자에게 이 세계는 지독하게 현실적이다. 지구의 온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그로 인한 기후 위기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AI 기술은 그것이 언젠가 인간의 제어를 벗어날 것만 같은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많은 사람이 그저 혐오와 불신으로 당면한 현실과 불안을 잠시 잊고자 한다. 이하진의 소설은 묻는다. 당신은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이냐고. 그리고 이어서 말한다. 당신의 선택이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불안하고 꺾이고 상처받아도 나아갈 수 있다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만들어낼 무한한 기적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