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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장판을 믿지 마세요 커버
옥장판을 믿지 마세요유사과학 설정과잉 SF-2025 SF숏포머블 수상집
과학동아 편집부
① 이런 스토리 어때요?
유사과학은 여러 의미에서 역설적인 단어다. 이 단어 자체가 그에 속하는 주제들이 얼마나 비과학적인지 잘 보여준다는 면에서 우선 그렇다. 과학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서 유사 뒤에 ’과학’을 붙인 점이야말로, 이 주제들이 현재의 일반적인 과학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잘 보여준다. 달리 말하면 유사과학에 속하는 주장들은 그만큼 과학이 되고 싶고, 과학에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반면, 과학은 이 주장들을 ‘유사’, 과학이 아닌 비과학으로 규정하며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 짧은 단어에서 드러난다.
이번에 과학동아북스에서 낸 전자책 ‘옥장판을 믿지 마세요’는 바로 이 유사과학을 주제로 2025년에 진행한 SF 숏포머블 공모전 수상작품집이다. 초단편 SF 소설 다섯 편을 묶어내며, 대표적인 유사과학 소재인 ‘달 착륙 음모론’, 관상과 점술을 다룬 과학동아의 과거 기사 세 편을 추가로 담았다.
1부에서 만나는 초단편 SF 다섯 작품은 설정과잉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유사과학에 대한 다채로운 상상력을 전개한다. 지구공동설, 옥장판 홍보, 관상 분석 등 작가들이 주목한 유사과학 소재도 각자 다르다.
David 작가의 ‘하우스’는 지구의 지하에 지구 표면 정도의 거대하고 텅 빈, 안전한 공간이 있다는 지구공동설이 배경이다. 한국의 집값 고공행진이 빚은 땅밑 지구 생활과 가정 내 갈등의 아슬아슬한 순간을 그려냈다. 이 책의 제목 속 ‘옥장판’과 이어지는 정윤원 작가의 ‘메디부스트연구소’는 생소하고 그럴듯한 전문용어들을 서슴없이 가져다 붙이며 나열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없는 옥장판 같은 유사 건강 기기의 기만적 홍보술을 정교한 설정과잉으로 풍자했다. 너무 그럴듯해서 오히려 허황된 유사과학의 본질을 보여준다.
2부에서 만날 수 있는 과학동아의 기사들은 과학과 유사해 보이려는 주장들이 실은 매우 취약하거나 검증할 수 없는 ‘유사과학’일 뿐이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먼저 1장에서 인류가 이미 여러 차례 달에 다녀왔고, 다시금 달 탐사 연구에 불이 붙은 지금도 사라지지 않는 달 착륙 음모론을 차분히 논파한다. 검증 가능한 과학을 인용할 뿐, 실은 검증을 회피, 거부하는 유사과학의 속성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 2부 1장은 과학동아북스의 전자책 ‘뉴 스페이스’의 Chapter 3 신비 중 ‘인류는 정말로 달에 갔을까’를 발췌해 수록했다.
2장에서 다룬 한국의 전통적인 유사과학 주제인 관상과 점술은 이 주장들이 오랫동안 일정 부분 현실과의 정합성을 보인 측면과 그 이유부터 치밀하게 파헤친다. 이 이유로부터 관상이나 점술이 ‘그럴듯하게’ 적중하는 부분들은 과학 자체의 보편성, 검증 가능성과 무관한 우연의 일치 내지는 분석 오류의 결과라는 통찰까지 이어진다. 비록 이것들이 맞을 때가 있거나 유용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언제나 예측과 신뢰가 가능한 과학의 정의에 이런 유사과학이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 글에서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②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유사과학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지 궁금하신 분
-유사과학이 사람들을 현혹하는 이유를 알고 싶으신 분
-과학이 유사과학과 어떻게 다른지 개괄적으로 알고 싶으신 분
-유사과학을 소재로 한 작품을 집필해보고 싶으신 분

출간일

전자책 : 2025-11-01

파일 형식

ePub(22.33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