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현대소설과 타자지향적 주체
문흥술소설적 형상화와 당대 사회 모순 비판이라는 두 축이 좋은 소설의 기준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소설을 장르 발생론적 측면에서 접근한 헤겔, 루카치, 지라르, 골드만의 이론이다. 인공 지능이 지배하는 21세기에 20세기의 유물로 전락한 이들 이론을 내세우는 것이 가당키나 하냐고 비판할지 모른다. 그러나 소설의 이론은 새롭다고 해서 문제 해결의 정답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한물간 고리타분한 이론일지라도, 그 이론에서 오늘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해법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가 최첨단의 디지털이 지배하는 시대이지만, 그 기반에는 자본주의 사회경제 구조가 자리 잡고 있고, 그런 사회의 산물인 소설이 아직도 중요한 예술 작품으로 읽히고 있다면, 그런 소설에 대한 올바른 가치 평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산물로서의 소설의 존재 의의를 논하는 한물간 이론을 반드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1부에서, 자본주의 산물로서의 소설의 특징을 논하는 루카치, 지라르의 소설론을 검토함으로써 좋은 소설의 기준을 살펴보았고, 아울러 플롯과 모티프를 통해 형식의 측면에서 소설의 독창성에 접근해 보았다. 2부에서는 일제 강점기, 해방 및 전후, 그리고 1960년대 소설을 대상으로 하여, 폭압적인 현실에 맞서 그 모순을 비판하고 모순이 극복된 새로운 가능 세계를 지향하는 측면을 고찰하였다. 3부에서는 1970년대 이후부터 2020년대에 이르기까지 자기 동일적 주체를 비판하고 타자와의 공동거주를 지향하는 타자지향적 주체를 다루는 작품의 특성과 그 소설사적 의의를 검토하였다.
이 책은 1부에서, 자본주의 산물로서의 소설의 특징을 논하는 루카치, 지라르의 소설론을 검토함으로써 좋은 소설의 기준을 살펴보았고, 아울러 플롯과 모티프를 통해 형식의 측면에서 소설의 독창성에 접근해 보았다. 2부에서는 일제 강점기, 해방 및 전후, 그리고 1960년대 소설을 대상으로 하여, 폭압적인 현실에 맞서 그 모순을 비판하고 모순이 극복된 새로운 가능 세계를 지향하는 측면을 고찰하였다. 3부에서는 1970년대 이후부터 2020년대에 이르기까지 자기 동일적 주체를 비판하고 타자와의 공동거주를 지향하는 타자지향적 주체를 다루는 작품의 특성과 그 소설사적 의의를 검토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