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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연재 커버
익명 연재
이종호.홍지운 지음
9.8
같은 한 줄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서로 다른 장르와 감각으로 분기한다. 매드앤미러 프로젝트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나의 과거가 웹툰이 되어 연재되고 있다’라는 공통 문장을 중심으로, 호러 전문 창작 집단 매드클럽과 환상문학 웹진 거울이 협업해 전혀 다른 두 편의 서사를 완성했다. 한 문장이 작가를 만날 때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실험하는 이 프로젝트는 웹툰과 소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획으로 주목받는다.

「스며드는 것들」은 표절과 죄책감을 외면한 웹툰 작가의 감각 붕괴를 따라가며, 공포의 근원을 초자연이 아닌 ‘윤리적 경계의 소실’에서 끌어낸다. 반면 「이계전기 연재 중단을 요청합니다」는 이세계 판타지의 관습을 비틀어, 용사와 마왕이 웹툰 작가와 어시스턴트로 재회하는 구조 속에서 영웅 서사와 정치적 프레임을 유머와 비판으로 풀어낸다. 두 작품은 호러와 코믹 판타지라는 상이한 톤으로 동시대 창작과 권력, 책임의 문제를 교차한다.

책 말미에는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매드앤미러 세계관이 제시된다. 유리 매미와 거울 조각의 설정 아래, 각 작품은 하나의 조각으로 기능하며 독자의 해석과 공유를 통해 확장된다. 단편집이자 세계관 프로젝트로서, 이 책은 장르 실험과 독자 참여라는 출간의 의미를 분명히 한다.

출간일

종이책 : 2026-01-21전자책 : 2026-02-04

파일 형식

ePub(22.56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