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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아 왕국 스캔들 커버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셜록 홈즈 시리즈01
아서 코난 도일
솔직히 말해보자.
완벽한 천재가 잘난 척하다가 코가 납작해지는 것만큼 짜릿한 구경거리가 또 있을까. 1891년 여름, 잡지 《스트랜드 매거진》에 처음 등장한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이 바로 그런 이야기다. 셜록 홈즈 시리즈의 전설적인 시작을 알리는 이 단편은, 황당하게도 주인공 홈즈가 처참하게 뒤통수를 맞는 내용이니까.
차가운 이성의 화신 홈즈가 평생에 걸쳐 딱 한 번, 이름 대신 '그 여인(The Woman)'이라 부르며 경의를 표한 사람이 나타난다. 바로 아이린 애들러다. 이 작품은 자기 확신에 가득 찼던 탐정이 자신보다 한 수 위인 여인을 만나 지적으로 탈탈 털리고, 자신의 예상을 기분 좋게 빗나가게 만든 존재를 향해 보내는 내밀한 연사에 가깝다. 그러나 완벽한 계획이 무너지는 순간에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이 피어난다는 사실을, 홈즈는 알았을까?
국왕의 은밀한 비밀보다 더 흥미로운 건, 사랑에 빠지는 대신 존경을 택한 탐정의 유연한 태도다. 자, 이제 런던의 안개를 헤치고 베이커가 221번지의 문을 열어보자. 탐정을 무릎 꿇린, 그러나 결코 밉지 않은 그 우아한 스캔들 속으로.

출간일

전자책 : 2026-02-09

파일 형식

ePub(10.94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