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태인간엄마의 죽음보다 컵라면이 중요했다
박승빈 지음어떤 사람은 끝내 버티지 못한다. 《도태인간》은 ‘견디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해서 밀려나는 사람의 이야기다. 세상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지는 주인공은 가족, 사랑, 우정, 일상 안에서 붙잡을 수 없는 것들을 반복해서 마주한다. 이 소설은 극적인 사건보다 말해주지 않은 감정과 남겨진 침묵에 집중한다. 시련을 극복하고 이겨낼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정하는 건 언제나 늘 자신이다. 상처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축적되고, 도망은 비겁함이 아니라 하나의 선택이 된다. 그리고 선택은 언제나 하나의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도태인간》은 살아남는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용히 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