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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을 위한 특수 목적 한국어 어휘 500선 2
김익순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운다고 하면 흔히 인사말이나 기초적인 문법, 혹은 언어 시험 통과를 위한 학문적인 어휘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정착해 살아가는 다문화 가정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당장 내 아이를 키우며 겪는 일상적인 상황이나 가족의 안전과 직결된 생존형 언어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이주 배경 인구가 전체 인구의 오 퍼센트를 넘어선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이제 이주민은 단순한 단기 체류자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핵심 구성원이자 이웃입니다. 이에 발맞추어 한국어 교육의 패러다임 역시 추상적인 이론에서 벗어나 생생하고 구체적인 '생활 밀착형 소통'으로 변화해야만 합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절실한 시대적, 환경적 필요에서 출발하여, 다문화 가정이 한국 사회에서 겪는 가장 현실적인 언어 장벽을 허물기 위해 기획된 혁신적인 실용 한국어 어휘집입니다.

본 도서는 단순히 단어와 뜻을 무미건조하게 나열하는 기존의 사전식 구성을 과감히 탈피했습니다. 그 대신 자녀의 첫 걸음마, 집안의 안전사고 예방, 아이의 고유한 발달 속도 존중 등 다문화 부모들이 일상에서 매일 부딪히고 고민하는 생생한 육아 상황을 중심으로 필수 어휘와 표현을 엄선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첫 신발을 고르는 상황에서 어떤 표현을 써야 하는지, 보행기를 사용할 때의 주의점은 무엇인지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맥락 속에서 어휘를 학습하게 됩니다. 특히 한국어가 아직 서툰 부모들을 위해 모든 예문과 핵심 요약에 영문 번역을 나란히 배치한 이중 언어 구성을 채택하여, 언어의 장벽 없이 육아 지식과 한국어 표현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습니다. 책 속에 담긴 다채로운 대화문과 상황별 조언을 차근차근 읽다 보면, 어느새 부부간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아이를 향한 따뜻한 격려의 말을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건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언어는 그 사회를 이해하고 온전히 속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따뜻한 연결 고리입니다. 단순히 단어를 외우는 것을 넘어, 한국 사회의 육아 문화와 생활 방식을 깊이 이해하게 해주는 이 책은 다문화 가족의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이 안내하는 풍성한 배움의 여정을 꾸준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국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한국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자신감 있게 살아가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한국이라는 새로운 지역 사회의 특수성을 깊이 이해하고 가족의 행복과 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훌륭한 글로벌 지역 전문가로 발돋움하는 뜻깊은 첫걸음이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문화 가정의 더 나은 내일과 가족 간의 따뜻한 소통을 꿈꾸는 모든 분들, 그리고 이들의 정착을 돕는 현장의 교육자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출간일

전자책 : 2026-06-01

파일 형식

PDF(11.39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