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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낙화암에 지는 꽃 커버
[GL] 낙화암에 지는 꽃
서야린
남편은 얼굴도 안 비추고
규방 깊숙이 갇힌 새댁 ‘율희’
매일 밤 낙화암(落花巖) 석 자만 반복해 썼다

그러던 어느 봄날, 바람을 타고 들려온 한 줄기 노래
“임아 임아 그리운 내 임아…”

그 노래의 주인공, 천한 신분의 서녀 ‘다희’를 만난 순간
율희의 심장은 처음으로 뛰기 시작했다

동성 간 사랑이 죄악이던 시대
역모 사건의 비밀을 쥔 위험한 여인
쏟아지는 장맛비 속에서 서로를 처음 부른 두 사람

“도망치고 싶지 않소? 이 감옥 같은 세상에서, 당신과 함께.”

살구꽃 지는 밤, 두 여인의 금지된 사랑이 조용히 피어나기 시작한다

“이 마음이 죄라면, 나는 기꺼이 죄인이 되겠습니다. 내 이성이 그대를 포기하라고 말할 때마다, 내 심장이 더 크게 뛰었소. 나는 내 심장을 따르기로 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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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낙화암의 꽃이 아니오. 나는 떨어지지 않을 거요. 나는 살 거요. 그대와 함께.”

조선 정축년(丁丑年), 감사댁 안채 깊숙한 규방. 시집온 지 석 달이 지나도록 남편의 얼굴조차 제대로 본 적 없는 새댁 율희는 매일 밤 붓을 들어 ‘낙화암(落花巖)’ 석 자를 반복해 쓴다. 꽃잎처럼 떨어져 내릴 곳조차 없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그러던 어느 봄날 밤, 바람결에 실려 온 한 줄기 노랫소리가 그녀의 닫힌 세계에 균열을 낸다. 노래의 주인공은 몰락한 양반 가문의 후예로, 관비 신분으로 전락해 감사댁 서고에서 책을 베끼며 살아가는 여인 민다희. 두 사람은 깊은 밤의 서고에서 처음 마주하고, 서로의 눈빛에서 같은 슬픔과 고독을 읽어낸다.

율희는 다희의 목소리에서 죽은 어머니의 숨결을 느끼고, 다희는 율희의 침묵에서 평생 말하지 못한 자신의 상처를 본다. 그러나 그들의 만남이 깊어질수록, 감사댁에는 십 년 전 역모 사건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다. 다희의 아버지가 남긴 비밀 문서, 서고를 은밀히 드나드는 정체 모를 사내들, 그리고 두 여인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시어머니 허씨 부인. 마침내 서고에 불이 나고, 다희는 모든 의심의 중심에 서게 되는데……

과연 그들은 유교적 질서와 신분제의 벽을 넘어 서로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낙화암의 꽃잎처럼, 그들의 사랑 또한 금기의 벼랑 끝에서 산산이 흩어지고 말 것인가.

『낙화암에 지는 꽃』은 조선 후기, 가장 엄격한 유교 사회의 한복판에서 피어난 두 여인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 본격 사극 GL 소설이다. 억압된 시대를 살아낸 여성들의 연대와 저항, 그리고 침묵 속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았던 진실과 사랑의 힘을 섬세한 문체로 그려냈다. 서서히 타오르는 감정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여운을 만나게 될 것이다.

출판사

읽을레오

출간일

전자책 : 2026-09-04

파일 형식

ePub(784 KB)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