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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 페이지
홍승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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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읽기 전과 읽은 후로 우리의 삶을 나눈다. 우연히 만난 한 문장이 오래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막막하던 삶에 새로운 방향을 보여 주기도 한다. 저자 홍승완에게도 그런 책들이 있었다. 고등학생 때 만난 『학문의 즐거움』은 배움의 기쁨을 일깨웠고, 서른네 살에 찾아온 인생의 겨울에는 조지프 캠벨의 『신화와 인생』이 삶을 다시 시작할 길을 보여 주었다. 저자는 이 경험을 통해 <독서를 통해 삶이 깊어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오랫동안 품어 왔다. 『터닝 페이지』는 그 질문에 대한 저자 자신의 답이자, 책을 읽는 일이 어떻게 자신을 성찰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 주는 책이다.

한 권의 책을 어떻게 깊이 읽을 것인가. 저자는 30년 가까운 독서와 500편의 서평, 오랜 독서 강의와 모임을 통해 체득한 방법을 32가지 독서 수업으로 풀어낸다. 그 중심에는 정독, 문독, 심독, 재독, 교독이라는 다섯 가지 원칙이 있다. 책의 본질을 철저히 파악하고, 질문을 던지며 저자와 대화한다. 책을 거울과 창문 삼아 자신의 마음과 세상을 들여다보고, 좋은 책은 거듭 읽으며 하나의 주제를 여러 책과 견주어 탐구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보낸 연애편지를 읽듯 한 글자와 한 문장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을 때, 독자는 책에 담긴 지식을 얻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질문과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깊은 독서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끝나지 않는다. 마음을 움직인 문장을 수집하고 필사하며, 서평을 쓰고 소리 내어 읽는 동안 책의 문장은 독자의 생각과 언어로 다시 태어난다. 인생 책과 반려 작가를 만나고, 자신을 닮은 서재를 가꾸며, 읽은 것을 삶으로 실천할 때 한 권의 책은 비로소 삶의 일부가 된다. 『터닝 페이지』에 담긴 32가지 수업은 책을 많이 읽는 방법이 아니라 한 권을 깊이 만나 오래 품는 방법을 전한다. 그렇게 책 속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을 발견하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세울 때, 독서가 나를 읽는 일이 되고 책장을 넘기는 일은 인생의 다음 페이지를 여는 일이 된다.

출판사

열린책들

출간일

종이책 : 2026-09-02전자책 : 2026-09-11

파일 형식

ePub(23.68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