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남정욱 지음<살림지식총서> 500호를 맞아서는 ‘결혼’이라는 주제를 포착했다. 좋건 싫건 결혼은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 쯤은 마주해야 할 주제다. 저자는 일단 몇몇 인류학자들의 연구에 힘입어 결혼의 기원부터 탐색을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결혼은 여자를 납치해오는 약탈혼으로 시작됐다. 사실 결혼식 때 아름다운 신부의 머리위에 드리워지는 면사포 역시 약탈혼의 흔적이다. 옛 북유럽 게르만족들은 고기잡는 그물로 여자를 납치해왔는데, 그때 쓰였던 그물망이 로맨틱하게 변형되어 지금의 면사포가 됐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약탈혼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있다. 우리가 잘 아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역시 옛 약탈혼의 흔적이다.
이후 결혼은 점차 돈을 주고 여자를 사오는 매매혼의 형태로 변해갔다. 약혼반지는 결혼하기에 앞서 건네는 일종의 착수금이었다. 앵글로색슨 사회에서 약혼한 남자는 그 징표로 자신이 가진 것 중 소중한 것을 반으로 쪼개 신부의 아버지에게 맡겨두는 풍습이 있었는데 그게 약혼반지의 유래가 된 것이다. 기원전 5세기 로마군 주둔병의 유품에서 발견된 최초의 결혼증명서에는 요즘 할리우드 스타들의 결혼 계약서와 너무도 유사한 ‘매매계약’(?) 내용이 자세히 적혀있었다.
그에 따르면 결혼은 여자를 납치해오는 약탈혼으로 시작됐다. 사실 결혼식 때 아름다운 신부의 머리위에 드리워지는 면사포 역시 약탈혼의 흔적이다. 옛 북유럽 게르만족들은 고기잡는 그물로 여자를 납치해왔는데, 그때 쓰였던 그물망이 로맨틱하게 변형되어 지금의 면사포가 됐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약탈혼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있다. 우리가 잘 아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역시 옛 약탈혼의 흔적이다.
이후 결혼은 점차 돈을 주고 여자를 사오는 매매혼의 형태로 변해갔다. 약혼반지는 결혼하기에 앞서 건네는 일종의 착수금이었다. 앵글로색슨 사회에서 약혼한 남자는 그 징표로 자신이 가진 것 중 소중한 것을 반으로 쪼개 신부의 아버지에게 맡겨두는 풍습이 있었는데 그게 약혼반지의 유래가 된 것이다. 기원전 5세기 로마군 주둔병의 유품에서 발견된 최초의 결혼증명서에는 요즘 할리우드 스타들의 결혼 계약서와 너무도 유사한 ‘매매계약’(?) 내용이 자세히 적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