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공적인 연애사당신을 사랑하기까지 30만 년의 역사
오후 지음연애가 어떤 과정을 거쳐 생성돼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 역사적 자료,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탄탄하고 흥미롭게 써 내려간 연애사다. 연애를 주제로 한 많은 책이 사적인 이야기나 현실적인 연애 스킬에 초점을 둔 반면, 이 책은 문명사 안에서 연애를 다룬다. 무규율 성교를 했던 원시 사회, 성에 있어서 자유분방했던 고대, 신이라는 CCTV를 의식하면서 살았던 중세, 연애가 본격화된 근대, 폴리아모리 등 일부일처제를 넘어 다양한 연애 현상이 분출하는 현대, 그리고 또 다른 연애 형태가 예측되는 미래까지 인간이 생식이라는 생물학적 본능을 뛰어넘어 어떻게 사랑이란 것을 이루고 지속시키고 있는지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오후 작가 특유의 유머와 통찰이 독서에 가속도를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