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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문화 답사기 : 여수 고흥편 커버
섬문화 답사기 : 여수 고흥편孤島의 일상과 역사에 관한 서사
김준 지음
여수 엑스포를 맞이하여 첫 번째 권을 선보인 섬문화 답사기, 여수, 고흥편. 총 8권으로 기획중인, 명실공히 ‘한국 섬총서’라 부를 만한 장중한 프로젝트의 서막을 열어젖히는 책이다. 여수, 광양·고흥, 장흥·강진·해남 등 크게 3개의 지역으로 나누어 남해안에 점존하는 80여 개의 섬을 먼저 소개한다. 거문도, 오동도, 소록도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섬들은 물론, 안도, 부도, 제도, 백야도 등 낯선 이름의 섬들이 소박하고 정겹게 다가온다.

지은이는 섬의 특징과 풍경에 오래전 과거와 오래되지 않은 과거, 그리고 현대사를 더하면서 섬이야기를 풀어간다. 섬들의 특장점, 이를테면 숨어 있는 비경 수항도의 비렁길, 막걸리 맛 좀 아는 사람 사이에서 소문난 개도의 막걸리, 요즘 새로 뜨고 있는 추도의 공룡발자국과 알화석 등이 등장하는가 하면, 여수에 있는 장도와 조선시대 코끼리 유배사건, 안도와 미군 주민학살사건,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의 실제 무대였던 소록도와 한센인들의 슬픈 역사 등 섬에 얽힌 구구절절한 사연과 동양의 인어인 ‘신지께’ 전설 등의 이야기도 곁들여 읽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파도와 바람으로 일상을 빚고, 소금과 김과 미역으로 역사를 꾸려나간 민초들의 삶이 ‘글로 쓴 풍속화’처럼 뭉클하게 다가온다.

지은이가 직접 찍은 풍성한 사진은 섬과 섬사람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또 하나의 큰 매력이다. 세월을 얼굴에 새긴 할머니 선장님, 잘 일궈진 그림 같은 꼬막밭, 어미소와 송아지가 뛰노는 섬의 한 순간, 풍성한 수확물로 배부른 아담한 섬집 앞마당, 외로운 자존심으로 서 있는 당산나무 한 그루에 이르기까지, 한 장 한 장 온기가 느껴지는 사진이 글로 못다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출판사

서책

출간일

종이책 : 2012-05-07전자책 : 2014-12-23

파일 형식

PDF(14.72 MB)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