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의 씨가 어디 따로 있더이까
정지환 지음한국정치에서 언론이 차지하는 비중에 초점을 맞춘 책. 강조할 것은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일부 거대 신문들이 줄곧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편파적으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대통령 만들기에 개입해왔다는 점이다.
가령 아래 인용글은 거대 신문들이 정론지로서의 공정성이나 객관성을 전혀 견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2자연합
이념과 정책을 따로따로 둔 채 한 몸이 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억지춘향이다. (<조선일보> 2002년 11월 23일자 사설 '노.정 정체성도 단일화될 수 있나')
1990년 노태우―김영삼―김종필 3자연합
우리는 (3당합당의) 결과만 따지면 된다. 동기는 하나님이나 따질 문제다. 우리는 보수대합동으로 국민이 얼마나 득을 볼 수 있겠는지만 알고 있으면 된다. 아무리 보수합동이 엉뚱하게 보여도 거기에는 보수 3당이 합칠 수밖에 없게 만든 여건들이 있었다. 정치판이란 원래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깨끗한 게 아니다. (<조선일보> 1990년 1월 24일자 홍사중 칼럼 '누가 제일 득 봤나')
부록으로 덧붙인 '대통령 선거와 언론 : 현대의 종교가 저지른 얄미운 수작'은 각 장에서 소개한 다양한 인물들의 의식과 행태의 자장(磁場)을 좀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배경으로 읽힌다.
가령 아래 인용글은 거대 신문들이 정론지로서의 공정성이나 객관성을 전혀 견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2자연합
이념과 정책을 따로따로 둔 채 한 몸이 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억지춘향이다. (<조선일보> 2002년 11월 23일자 사설 '노.정 정체성도 단일화될 수 있나')
1990년 노태우―김영삼―김종필 3자연합
우리는 (3당합당의) 결과만 따지면 된다. 동기는 하나님이나 따질 문제다. 우리는 보수대합동으로 국민이 얼마나 득을 볼 수 있겠는지만 알고 있으면 된다. 아무리 보수합동이 엉뚱하게 보여도 거기에는 보수 3당이 합칠 수밖에 없게 만든 여건들이 있었다. 정치판이란 원래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깨끗한 게 아니다. (<조선일보> 1990년 1월 24일자 홍사중 칼럼 '누가 제일 득 봤나')
부록으로 덧붙인 '대통령 선거와 언론 : 현대의 종교가 저지른 얄미운 수작'은 각 장에서 소개한 다양한 인물들의 의식과 행태의 자장(磁場)을 좀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배경으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