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검색
눈으로 하는 작별 커버
눈으로 하는 작별가족, 일상, 인생, 그리고 떠나보냄
룽잉타이 지음, 도희진 옮김
9.4
지난 8년 동안 중화권 문학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오랫동안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룽잉타이의 에세이 <눈으로 하는 작별>.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작별에 관한 책이다. 타인과의 작별이 아니라 가족과의 작별, 그중에서도 부모와의 헤어짐을 두고 그 작별인사로 읽어도 되는 책이다.

원제인 '목송目送'에는 '떠나는 뒷모습을 그저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과 아련함이 묻어난다. 늙은 아버지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내는 딸의 마음, 장성한 아들을 세상 밖으로 떠나보내는 엄마의 마음, 치매에 걸려 딸에 대한 기억조차 희미해져가는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또다시 작별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과 풍경들.

룽잉타이는 자신이 마주한 삶의 마디마디를 고스란히 풀어 놓는다. 그 장면 하나하나에는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과 짙은 페이소스가 묻어난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서로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이별하는 사이'라는 시점으로 쓰인 이 책은 보편적인 우리의 자화상을 거울 들여다보듯 바라보게 한다.

"나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해해가고 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 부모와 자식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점차 멀어지는 서로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이별하는 사이가 아닐까. 우리는 골목길 이쪽 끝에 서서, 골목길 저쪽 끝으로 사라지는 그들의 뒷모습을 묵묵히 바라본다. 그 뒷모습이 당신에게 속삭인다. 이제 따라올 필요 없다고."

출판사

양철북

출간일

종이책 : 2016-05-10전자책 : 2016-06-03

파일 형식

ePub(29.51 MB)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