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부르는 길나의 길, 산티아고
김도운 지음스페인에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여행에세이집.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걸었고, 지금도 나름의 이유와 바람을 안고 걷고 있거나, 걸으려고 준비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 길이 어떤 길이길래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가? 야고보 성인이 고난의 짐을 지고 걸으며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수많은 순례자들을 그리로 불러들이는가? 지난날 저자를 짓눌렀던 온갖 삶의 부스러기들을 길 위에 털어 내고 싶다. 그리하여 더는 지난 삶에 얽매여 뒤를 돌아보고 싶지 않다. 마치 무거운 배낭 안에 든 짐을 끄집어내면 가벼워지듯, 길을 걸으며 마음속에 차 있는 낡고 무거운 생각들을 하나씩 하나씩 비워 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