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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이야기> 추녀에 엮인 옛 편지 커버
<문화유산 이야기> 추녀에 엮인 옛 편지
정진해 지음
문화유산을 들여다보는 것은 현실의 잣대로 과거를 예측해 보는데서 시작된다. 몇백 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다소곳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우리가 현실의 삶에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재는 현실의 삶보다 과거 선조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만들어낸 소중한 삶이 담겨 있다. 때문에 그 가치는 저울로 달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이다. 값진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날이면, 어떤 모습의 옛 삶을 느낄 수 있을까 라는 기대로 가득 찬다. 석수가 돌을 다듬어 배를 맞추며 쌓아 올린 성벽은 세월의 흔적이 파랗게 피어나는 돌이끼에서 가치를 느끼게 된다. 비 내리던 날 산기슭의 할머니 주름만큼이나 깊어진 초가집 추녀를 바라보면 오랜 옛날 빗방울 소리와 함께 할머니가 전해주던 애틋한 편지와도 같다. 바람 부는 날 왕대밭을 지나 제월당 마루에 걸터 앉으니 광풍각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와 댓잎 부딪는 소리에 선비의 정신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의 문화재는 늘 곁에 있지만, 물소리, 바람소리,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 한 번 찾고 두 번 찾으며 느껴지는 멋과 맛이 가슴 깊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추녀에 엮인 옛 편지>도 읽을 수 있다. 그 편지가 곧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임을 알게 되었고, 함께 나누고픈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출간일

전자책 : 2018-02-13

파일 형식

ePub(28.62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