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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연기와 같다
위화 지음, 박자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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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에 발표된 위화의 중편소설 네 편을 묶었다. 가장 가까운 이들인 가족과 이웃 관계에 숨어 있는 폭력과 살의를 다룬 이야기들. 당시 위화는 환상에 가까운 시공간과 엽기적인 인물들, 잔인한 사건과 죽음의 연쇄로 점철된 중단편 소설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선봉파 소설의 대표 작가로 부상했다.

삶의 진실은 일상의 이면에 자리한다고 믿었던 위화는 기존 소설의 형식을 파괴하고, 현실의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인물과 사건을 배치해 보편적인 세계관과 가치를 전복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세상사는 연기와 같다>에 실린 네 편의 소설은 그런 경향을 대표하는 작품들로 위화의 초기 문학 세계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표제작인 '세상사는 연기와 같다'의 등장인물들은 누구 하나 예외랄 것도 없이 '비정상적인' 삶을 살아간다. 죽고 죽이고, 사고팔고, 무정하게 내팽개치거나 탐욕스럽게 빼앗는다. '강가에서 일어난 일'에는 자신을 가장 가까이서 돌봐준 할머니를 이유도 없이 살해한 미치광이를 끝내 그냥 보아 넘기지 못하고 죽여버린 뒤, 혐의를 벗기 위해 미치광이 행세를 하는 형사가 등장한다.

'옛사랑 이야기'는 대저택의 아가씨에게 첫눈에 반한 류성이 인육시장에서 끔찍하게 죽어간 아가씨의 환생을 바라는 이야기다. 마지막 수록작인 '어떤 현실'은 일상에 숨은 폭력을 가장 확연히 드러내는 소설이다.

출판사

푸른숲

출간일

종이책 : 2007-08-10전자책 : 2018-11-16

파일 형식

ePub(9.19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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