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징기스 콘의 춤
로맹 가리 지음, 김병욱 옮김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는 러시아에서 태어난 유대인이다. 그는 그간 여러 작품을 통해 자신의 태생적 뿌리를 암시해왔다. 로맹 가리의 첫 수상(비평가상)작 <유럽의 교육>은 나치에 저항하는 폴란드의 레지스탕스를 그린 작품이었고,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쓴 <자기 앞의 생>과 <솔로몬 왕의 고뇌>에 등장하는 로자 부인, 솔로몬 루빈스타인은 모두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인이었다.
마음산책이 국내에 소개하는 로맹 가리의 열두 번째 책 <징기스 콘의 춤>의 주인공(징기스 콘)도 역시 유대인이다. 다만 그는 사람이 아닌 '유대인 유령'이다.
<징기스 콘의 춤>은 가히 '로맹 가리표 블랙 유머의 정수'라 할 만하다. 로맹 가리는 유대인 학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대신 전직 유대인 희극배우였던 유령 '콘'을 화자로 앞세웠다. 이 같은 희극적 장치는 역설적이게도 암담한 역사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한다. 로맹 가리는 콘의 우스꽝스러운 언행을 통해 인류의 범죄를 비웃고, 역사적 비극을 미화하는 모든 예술 작품을 경계한다.
마음산책이 국내에 소개하는 로맹 가리의 열두 번째 책 <징기스 콘의 춤>의 주인공(징기스 콘)도 역시 유대인이다. 다만 그는 사람이 아닌 '유대인 유령'이다.
<징기스 콘의 춤>은 가히 '로맹 가리표 블랙 유머의 정수'라 할 만하다. 로맹 가리는 유대인 학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대신 전직 유대인 희극배우였던 유령 '콘'을 화자로 앞세웠다. 이 같은 희극적 장치는 역설적이게도 암담한 역사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한다. 로맹 가리는 콘의 우스꽝스러운 언행을 통해 인류의 범죄를 비웃고, 역사적 비극을 미화하는 모든 예술 작품을 경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