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실과 사실 사이
오세영 지음인간 존재의 실존적 문제를 서정적, 철학적으로 노래하며, 평생 시와 학문의 길을 걸어온 오세영 시인은 기존의 비평, 학술 계열의 객관적인 이론 습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문학관과 문학론에 관한 글들을 이 책에 실었다. 3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자신의 삶과 시에 대한 솔직한 소회를 통해 우리 시단과 문학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시선을 담아냈다. 어떤 운명의 손에 이끌려 시인이 되었다는 저자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만의 신념과 철학을 지켜왔다. 그는 현 시단의 상황에 대해 ‘난해시’나 ‘포스트모더니즘 시’라는 이름하에 소통이 부재한 시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서정시는 낡고 전통적이라는 편견이 문단을 좌우하고 있다. 저자는 소통이 부재한 현대시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인간의 언어, 그 언어로 쓰이는 문학이 상호 공존과 조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에게 훌륭한 시란 감동을 주는 것이며, 부분적 진실이 아닌 총체적 진실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1부에서는 시와 문학의 본질을 통찰하며, 우리 시단의 현재를 바라보았다. 올곧이 지켜온 자신의 삶과 문학을 회고하며 우리 시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일러준다. 2부에서는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짚어낸다. 아울러 교육자로서 우리 국어교육과 문학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3부에는 저자의 작품 세계, 문단 생활, 전기적 사실, 학자로서의 인간상, 문학과 이념 등 문학적 삶의 족적에 대해 다른 문인들과 나눈 대담들이 실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