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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서개 이야기
김도영 지음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음희곡선 14번째 작품으로 김도영의 <왕서개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왕서개 이야기>는 남산예술센터 공모전 '초고를 부탁해'에서 발굴되고 2018년 낭독극으로 공연된 후 2020년 남산예술센터 공동제작 공모에 선정되어 시즌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오른다.

만주의 사냥꾼이던 왕서개는 1930년대 만주에 주둔하고 있던 관동군 다섯 명에게 가족과 마을, 그리고 기르던 매를 잃는다. 그는 21년이 지나 전쟁이 끝난 일본 요코하마에서 '왕겐조'라는 이름으로 장사를 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그때 그 관동군 중 한 명이 우연히 왕서개의 손님으로 찾아오고, 그때부터 왕서개는 그날의 학살자들을 차례로 만나기로 결심한다. 왕서개는 그날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진실을 듣고자 한다.

왕서개의 여정은 개인이 역사 속에서 진실을 찾고자 하는 몸부림이자 매를 기르고 사냥을 하던 이전의 자신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다. 하지만 과거의 학살자들에게 왕서개는 이미 지나간 과거이자 지워진 기억일 뿐이다. 가해자는 그렇게 스스로를 역사에서 지운다. 왕서개의 삶은 단절되었는데, 가해자들은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출판사

이음

출간일

종이책 : 2020-10-28전자책 : 2021-11-20

파일 형식

ePub(15.89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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