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주의 현실 인식과 소설적 재현
정미진 지음이병주의 소설 창작은 인간이 영위하는 삶의 실상을 파헤친다는 목적으로 행해졌다. 이병주는 소설이 허구와 사실, 미시와 거시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유연한 장르이며, 따라서 인간의 삶과 그 실상을 파악하여 다루기에 적합한 장르라고 인식했단 것이다. 또한 이병주는 소설이 초월적인 세계나 삶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실상을 다루는 것이기에 설령 그것이 비참하거나 추억한 것이라 해도 그 자체의 생동감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요컨대 소설은 가급적 인간의 실상에 가까운 형태로 창작되어서 인간 심부의 문제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이와 같은 이병주의 소설적 인식이 현실 인식과 어떠한 관련을 맺으며 구체화되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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