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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다스리기
박민진
불안감이라는 감정이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그 원인는 사람마다 다르다.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요술지팡이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불안감을 경험하게 하는 모든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줄 방법을 찾는다면 결국 좌절하게 될 것이다.

젊을 때는 시간도 있고, 힘도 있다. 좀 무리를 해도 되고, 그만큼 오는 아웃풋이 존재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은 한계와 마주하게 되고, 결국 매일 찾아오는 불안감을 마치 늘 옆에 있는 사람을 대하듯 다루지 않으면 평안한 삶을 살 수 없다.

불안감이 외부의 사건에 의해 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결국 파고 들어가다 보면 마음과 정신의 문제가 크다. 이 말은 불안함에 고통 당하는 인간에게 매우 큰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결국 바꿔야 하는 것은 멀리 있는 산이 아니라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산을 들어서 옮기라고 하면 시작도 못 하고 절망해버리지만 마음을 알고, 다루는 법을 알게되면 인생을 좀 더 편안하게 살 수 있게 된다. 그토록 바라는 마음의 평화는 종교적 수양을 통해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관성 때문에 불안한 걸 더 쉽게 택할 뿐이다.

중년의 필자가 30대 때, 92세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기독교 집안에서 할아버지는 유일하게 교회에 다니지 않으셨다. 여러 차례 교회로 인도하려고 노력했지만 좀처럼 마음이 열리지 않으셨다. 그리고 장례식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역의 한 교회에서 전도사님이 오셔서 매주 할아버지의 자택에서 예배를 드려주시고, 영접기도문까지 따라하셨다는 것이다. 심지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는 이런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셨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혼자 집에 계셨는데 베란다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 몇이 서있더란다. 그러면서 할아버지께 어서 가자고 하더란다. 그때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안 간다, 나는 예수님과 함께 갈 거다." 몇 번의 승강이 끝에 결국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물러갔다고 한다.

필자는 이 이야기를 장례식장에서 듣고 큰 위로를 받았다. 종교와 무관하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모든 사람에게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존재하며, 그것이 결코 이길 수 없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이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두려움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도 한다.

지금부터 불안감을 대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불안감 없이 살 수는 없다. 미래를 아는 사람도 불안감은 가진다. 이 말은 불안감은 사라질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큰 무리없이 다룰 수 있다. 목줄에 묶인 불안감이라는 개는 아무리 짖어도 결코 우리를 헤칠 수 없다.

출판사

유페이퍼

출간일

전자책 : 2022-11-11

파일 형식

ePub(2.84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