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이는 로맨스 1실버 서커스 · 박차 · 전갈자리 · 유령 커플 · 비 · 허니문
A.E. 코퍼드당신의 이별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일년에 두 번
밸런타인데이, 화이트 데이에 나오는 한정판.
헤어짐에 주저하는 커플에게 결단을
외로움에 절어있는 솔로에게 축복을
무서워서 때론 위로가 됩니다.
『죽이는 로맨스 1』은 바톤핑크(아라한) 출간한 이별 촉진 로맨스 호러 6편을 묶은 단편집입니다.
앞으로도 이별을 망설이는 연인들을 위하여 "죽이는 로맨스"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수록작-
「실버 서커스」
바람난 아내에게 버림받은 남자 한스. 희망도 의욕도 없지만 그래도 살아내야만 하는 비루한 삶.
그에게 서커스단에서 황당한 제안을 해온다. 가짜 호랑이 역할을 해달라는.
그런데 배반의 고통과 질투와 복수욕이 일으킨 폭력과 야만성.
그는 진짜 야수가 되어 있다.
「박차」
고전 영화의 걸작을 꼽을 때 자주 거론되는 토드 브라우닝(Tod Browning)의 호러「프릭스Freaks」(1932) 원작 단편.
자크 크루베의 외사랑은 상상을 망상으로 망상을 집착으로 만든다. 이런 남자가 뜻밖에 횡재를 한다면…….
이 남자 자크는 그 돈으로 사랑을 산다. 여자 잔느는 그 사랑을 기만과 배신으로 받는다.
이로써 기괴한 파국이 시작된다.
「전갈자리」
육감적인 매력이 넘치는 여자. 별점과 예언을 지나치게 믿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매력이 반감되지는 않는다.
그녀에겐 성실하고 능력 있는 남편과 행복한 가정이 있다. 결혼한 그녀를 잊지 못하고 끈질기게 수작을 걸어오는 옛 남친도 있다. 이게 문제다.
그녀는 정신 못 차리는 옛 남친에게 단호하다. 결혼서약을 깰 마음이 조금도 없다고. 자신은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남편 곁에 있겠다고……. 과연 그럴까?
「유령 커플」
오컬트 요소를 가미한 유머러스한 유령 단편. 결혼식을 막 끝내고 허니문을 떠난 신혼부부. 새 신부인 나는 세상 행복하다.
그 여자가 잠든 남편의 곁을 차지하기 전까지는. 황당함, 공포, 분노, 질투 온갖 감정이 존재의 밑바닥까지 헤집어 놓고 상처를 낸다.
그것도 신혼부부의 침실을 침범하는 이 뻔뻔한 여자는 산 사람이 아니라 혼령이다.
유령과 벌이는 사랑의 쟁탈전. 나도 본격 맞대응에 나선다. 맞바람 전술. 이 맞불과 어부지리 작전은 의외로 성공적이다.
그런데 이놈의 사랑 때문에 살아서도 죽어서도 이렇게 골머리를 앓아야할까?
「비」
날씨와 심리가 효과적으로 어우러진 작품.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의 무력감 속에서 일주일째 내리 쏟아지는 폭우로 집안에 갇힌 부부.
무감각과 예민함이 충돌하면서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보여주는 간결하지만 서늘한 필치가 인상적이다.
버넷의 또 다른 단편 「안개」가 몽환적인 환상성에 중점을 두었다면, 「비」는 심리적 균열과 공포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허니문」
경험하고 싶지 않은 신혼 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나이가 차서, 배우자 집안이 잘 살아서, 다들 하니까 그냥저냥 결혼한 커플.
정작 배우자에 대해선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 이걸 신혼 여행에서 깨닫는다면…….
함께 하는 삶의 시작일 허니문, 따로 사는 삶의 시작이 될 수도.
이 단편, 그냥저냥 흘러가는 듯하다가 마지막 한장은 수술용 메스처럼 시리고 섬뜩하다.
일년에 두 번
밸런타인데이, 화이트 데이에 나오는 한정판.
헤어짐에 주저하는 커플에게 결단을
외로움에 절어있는 솔로에게 축복을
무서워서 때론 위로가 됩니다.
『죽이는 로맨스 1』은 바톤핑크(아라한) 출간한 이별 촉진 로맨스 호러 6편을 묶은 단편집입니다.
앞으로도 이별을 망설이는 연인들을 위하여 "죽이는 로맨스"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수록작-
「실버 서커스」
바람난 아내에게 버림받은 남자 한스. 희망도 의욕도 없지만 그래도 살아내야만 하는 비루한 삶.
그에게 서커스단에서 황당한 제안을 해온다. 가짜 호랑이 역할을 해달라는.
그런데 배반의 고통과 질투와 복수욕이 일으킨 폭력과 야만성.
그는 진짜 야수가 되어 있다.
「박차」
고전 영화의 걸작을 꼽을 때 자주 거론되는 토드 브라우닝(Tod Browning)의 호러「프릭스Freaks」(1932) 원작 단편.
자크 크루베의 외사랑은 상상을 망상으로 망상을 집착으로 만든다. 이런 남자가 뜻밖에 횡재를 한다면…….
이 남자 자크는 그 돈으로 사랑을 산다. 여자 잔느는 그 사랑을 기만과 배신으로 받는다.
이로써 기괴한 파국이 시작된다.
「전갈자리」
육감적인 매력이 넘치는 여자. 별점과 예언을 지나치게 믿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매력이 반감되지는 않는다.
그녀에겐 성실하고 능력 있는 남편과 행복한 가정이 있다. 결혼한 그녀를 잊지 못하고 끈질기게 수작을 걸어오는 옛 남친도 있다. 이게 문제다.
그녀는 정신 못 차리는 옛 남친에게 단호하다. 결혼서약을 깰 마음이 조금도 없다고. 자신은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남편 곁에 있겠다고……. 과연 그럴까?
「유령 커플」
오컬트 요소를 가미한 유머러스한 유령 단편. 결혼식을 막 끝내고 허니문을 떠난 신혼부부. 새 신부인 나는 세상 행복하다.
그 여자가 잠든 남편의 곁을 차지하기 전까지는. 황당함, 공포, 분노, 질투 온갖 감정이 존재의 밑바닥까지 헤집어 놓고 상처를 낸다.
그것도 신혼부부의 침실을 침범하는 이 뻔뻔한 여자는 산 사람이 아니라 혼령이다.
유령과 벌이는 사랑의 쟁탈전. 나도 본격 맞대응에 나선다. 맞바람 전술. 이 맞불과 어부지리 작전은 의외로 성공적이다.
그런데 이놈의 사랑 때문에 살아서도 죽어서도 이렇게 골머리를 앓아야할까?
「비」
날씨와 심리가 효과적으로 어우러진 작품.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의 무력감 속에서 일주일째 내리 쏟아지는 폭우로 집안에 갇힌 부부.
무감각과 예민함이 충돌하면서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보여주는 간결하지만 서늘한 필치가 인상적이다.
버넷의 또 다른 단편 「안개」가 몽환적인 환상성에 중점을 두었다면, 「비」는 심리적 균열과 공포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허니문」
경험하고 싶지 않은 신혼 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나이가 차서, 배우자 집안이 잘 살아서, 다들 하니까 그냥저냥 결혼한 커플.
정작 배우자에 대해선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 이걸 신혼 여행에서 깨닫는다면…….
함께 하는 삶의 시작일 허니문, 따로 사는 삶의 시작이 될 수도.
이 단편, 그냥저냥 흘러가는 듯하다가 마지막 한장은 수술용 메스처럼 시리고 섬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