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혹하고 기묘한 이야기미스터리 호러 단편선|고딕문학 총서 009
모리스 레벨모리스 레벨의 미스터리 호러 단편 22편을 수록했다.
잔혹 콩트(conte cruel, 잔혹하고 기묘한 이야기)를 통해 선사하는 색다른 공포와 스릴이 펼쳐진다.
“레벨은 그랑기뇰(공포와 선정성을 강조한 19세기말 프랑스의 연극)의 압축적인 공포에 수준 높은 문학 표현을 입혔다. 포의 상상력을 매료시켰던 이 섬뜩함을 다루는 그의 방식에는 확실한 독창성이 있다. 그러나 레벨의 단편은 포의 그것에 비해 더 현실적이고 더 생동감 넘치며 공포의 측면에서는 더 응축되어 있다. 그의 단편들은 현실의 삶에 더 가깝고, 그중에서 몇몇 작품들은 포도 도달하지 못한 천재의 비애감을 담고 있다. 이런 특징은 「거지」 같은 단편에 잘 표현되어 있다.
레벨의 모든 작품이 똑같은 장점을 지녔다고 하는 건 나태하고 근거 없는 평이 될 것이다. 다작의 작가들이 모든 작품에서 균일한 수준을 보이기는 불가능하다. 그래도 이런 특징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공포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할 순 있다. 읽기에 식상해진 독자라면 레벨로부터 익숙하지 않은 스릴을 얻을 수도 있다. 공포를 서툴게 사용하면 무력감이 빈번해지는데, 이런 무력감 없이 안락의자에 앉아서 그랑기뇰의 공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__헨리 어빙 경
“이 형식(잔혹 콩트)에 오롯이 전념한 작가 모리스 레벨의 아주 짧은 단편들은 그 자체로 그랑기뇰의 ‘스릴러’ 속에서 극화되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실 이 프랑스의 천재작가는 보이지 않는 것의 암시보다는 음울한 현실에 더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__H. P. 러브크래프트
“우리는 거의 100년이 지난 지금, 모리스 레벨이 구성해낸 플롯에서, 전개의 디테일 하나하나를 처리하는 신중함에서, 서스펜스를 구축하는 대가의 손길에서 느껴지는 위대한 예술성에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다.” __필리프 공티에르(Philippe Gontier, 평론가)
지은이 모리스 레벨(Maurice Level)
프랑스의 의사이자 작가. 빌리에 드릴라당과 에드거 앨런 포의 영향을 받은 일군의 잔혹하고 냉소적인 이야기(‘Contes cruels’ 혹은 ‘Sardonic Tales’로 불린다)의 대표 작가다. 외과의로 일하면서 야간 근무 짬짬이 글을 쓰기 시작해 신문 지면에 발표했다. 짧고 간결한 레벨의 많은 작품들이 공포와 선정성을 강조해 19세기말 프랑스에서 악명(?)이 높았던 연극 “그랑기뇰”의 무대에 올랐다. 그의 작품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와는 달리, 병적인 것에 대한 취향도 없었고 심각한 비관론자도 아니었다. 다만 삶의 전반에 우울한 기질이 오래토록 스며있었다고 전해진다. 의사로서 지닌 병증과 환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작품에 투영되어, 정상과 비정상, 광기와 이성의 경계를 섬세하면서도 명확하게 그려냈다. 나중에 의사 직을 그만두고 작가로 나섰다. 영향을 받은 릴라당이나 포, 모파상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적어도 미국에서만큼은 레벨의 천재성이 타국에 비해 일찍 번역 소개되고 각광 받았다. 이런 움직임에 H. P. 러브크래프트의 호평도 일조했다. 초자연성보다는 뒤틀린 환경과 운명을 통해 공포를 그려냈다. 영역본 기준으로 『돌아온 사람들』, 『공포의 움켜쥠』, 단편집 『미스터리 호러 이야기』 등의 대표작들이 있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좀비 연대기』, 『잭 더 리퍼 연대기』, 『코난 도일 호러 걸작선』, 『죽이는 로맨스』 등을 번역했다.
잔혹 콩트(conte cruel, 잔혹하고 기묘한 이야기)를 통해 선사하는 색다른 공포와 스릴이 펼쳐진다.
“레벨은 그랑기뇰(공포와 선정성을 강조한 19세기말 프랑스의 연극)의 압축적인 공포에 수준 높은 문학 표현을 입혔다. 포의 상상력을 매료시켰던 이 섬뜩함을 다루는 그의 방식에는 확실한 독창성이 있다. 그러나 레벨의 단편은 포의 그것에 비해 더 현실적이고 더 생동감 넘치며 공포의 측면에서는 더 응축되어 있다. 그의 단편들은 현실의 삶에 더 가깝고, 그중에서 몇몇 작품들은 포도 도달하지 못한 천재의 비애감을 담고 있다. 이런 특징은 「거지」 같은 단편에 잘 표현되어 있다.
레벨의 모든 작품이 똑같은 장점을 지녔다고 하는 건 나태하고 근거 없는 평이 될 것이다. 다작의 작가들이 모든 작품에서 균일한 수준을 보이기는 불가능하다. 그래도 이런 특징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공포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할 순 있다. 읽기에 식상해진 독자라면 레벨로부터 익숙하지 않은 스릴을 얻을 수도 있다. 공포를 서툴게 사용하면 무력감이 빈번해지는데, 이런 무력감 없이 안락의자에 앉아서 그랑기뇰의 공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__헨리 어빙 경
“이 형식(잔혹 콩트)에 오롯이 전념한 작가 모리스 레벨의 아주 짧은 단편들은 그 자체로 그랑기뇰의 ‘스릴러’ 속에서 극화되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실 이 프랑스의 천재작가는 보이지 않는 것의 암시보다는 음울한 현실에 더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__H. P. 러브크래프트
“우리는 거의 100년이 지난 지금, 모리스 레벨이 구성해낸 플롯에서, 전개의 디테일 하나하나를 처리하는 신중함에서, 서스펜스를 구축하는 대가의 손길에서 느껴지는 위대한 예술성에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다.” __필리프 공티에르(Philippe Gontier, 평론가)
지은이 모리스 레벨(Maurice Level)
프랑스의 의사이자 작가. 빌리에 드릴라당과 에드거 앨런 포의 영향을 받은 일군의 잔혹하고 냉소적인 이야기(‘Contes cruels’ 혹은 ‘Sardonic Tales’로 불린다)의 대표 작가다. 외과의로 일하면서 야간 근무 짬짬이 글을 쓰기 시작해 신문 지면에 발표했다. 짧고 간결한 레벨의 많은 작품들이 공포와 선정성을 강조해 19세기말 프랑스에서 악명(?)이 높았던 연극 “그랑기뇰”의 무대에 올랐다. 그의 작품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와는 달리, 병적인 것에 대한 취향도 없었고 심각한 비관론자도 아니었다. 다만 삶의 전반에 우울한 기질이 오래토록 스며있었다고 전해진다. 의사로서 지닌 병증과 환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작품에 투영되어, 정상과 비정상, 광기와 이성의 경계를 섬세하면서도 명확하게 그려냈다. 나중에 의사 직을 그만두고 작가로 나섰다. 영향을 받은 릴라당이나 포, 모파상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적어도 미국에서만큼은 레벨의 천재성이 타국에 비해 일찍 번역 소개되고 각광 받았다. 이런 움직임에 H. P. 러브크래프트의 호평도 일조했다. 초자연성보다는 뒤틀린 환경과 운명을 통해 공포를 그려냈다. 영역본 기준으로 『돌아온 사람들』, 『공포의 움켜쥠』, 단편집 『미스터리 호러 이야기』 등의 대표작들이 있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좀비 연대기』, 『잭 더 리퍼 연대기』, 『코난 도일 호러 걸작선』, 『죽이는 로맨스』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