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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공방 둘 커버
문신공방 둘한국문학을 처 읽고 뜯어 읽고 스스럼 있이 꾀꾀로 새겨 넣다
정과리 지음
현대 한국 시들과 비평 그리고 문학판을 살펴보는 <문신공방> 두 번째 이야기. 1988년 이후에 씌어진 글들 중에서 시와 소설, 문학적 환경, 비평 등에 관한 단평을 모았다. 문신공방(文身孔方)은 '글과 몸이 공방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방'이라는 글자를 따로 따로 살펴보면 원과 사각형으로, 하나로 합쳐질 수 없다. 저자에 따르면, 그는 원과 사각형이라는 불가능한 꿈을 추구한다. 또한 평론가란 이 세상의 모든 책들과 씨름을 해야 하는 직업이다. 때문에 공격하고 방어한다는 의미에서의 공방이기도 하다.

단평은 씌어질 당시의 정황이 촉발하는 직관적 파악이 두드러진다. 그것은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시일이 지나면 유효성을 상실할 진술들이 증가한다는 약점이 있다. 이 책의 글들도 그 올무에 걸려 있다. 감히 시간의 한계를 벗어나려 하면 몸통이 잘려나갈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글들에 '기록'의 의미를 주고자 하였다.

이 사람들이 이때 여기에서 살았음을, 이때 여기에서 이 작품들이 꿈틀거리고 있었음을 상기시키는 자리로 이 책을 삼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1988년 이후 오늘까지 진행되어 온 '역사의 궤주'라는 역사적 과정에 대한 반박의 자료가 될 것이다.

출간일

종이책 : 2018-06-28전자책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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