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곰
메리언 엥겔 지음, 최재원 옮김캐나다 총독 문학상, 토론토 도서상 수상 작가이자 마거릿 애트우드, 앨리스 먼로와 함께 캐나다의 대표 작가로 거론되며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메리언 엥겔의 독보적인 작품 《나의 곰》을 선보인다. 제40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최재원 시인이 번역을 맡았다. 최 시인은 미국 프리스턴대학교에서 천체물리학과 시각예술을 공부한 뒤 시를 쓰기 시작해, 이제니 시인의 시를 번역하는 등 한영·영한 번역과 번역 감수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 작품은 탄성을 자아내는 외딴 섬의 여름 풍경을 배경으로 주인공 루와 곰의 짙은 우정과 에로틱한 사랑을 간결하고 섬세한 문체로 그려낸다. 루는 토론토의 역사협회 사서다. 매일같이 “두더지처럼 사무실 깊숙이 파묻혀” 온갖 자료를 헤집는 자신이 누런 종이처럼 케케묵었다며 불만을 토로하지만 삶의 의미를 찾기란 요원하기만 하다. 어느 날 캐리 대령의 후손이 협회에 유증한 저택 서재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고, 지긋지긋한 일상을 뒤로한 채 온타리오주 북부의 캐리섬으로 혼자 떠난다. 저택 뒤편 통나무집에는 장성한 수컷 곰이 살고 있다. 그녀는 아름답고 야생적인 풍경 속에서 낯선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하며 자료 정리에 열중하는 한편, 곰과 점차 친밀해진다. 곰을 집 안에 들인 밤, 걷잡을 수 없는 외로움에 젖은 루는 곰의 털을 어루만지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만다.
이 작품은 탄성을 자아내는 외딴 섬의 여름 풍경을 배경으로 주인공 루와 곰의 짙은 우정과 에로틱한 사랑을 간결하고 섬세한 문체로 그려낸다. 루는 토론토의 역사협회 사서다. 매일같이 “두더지처럼 사무실 깊숙이 파묻혀” 온갖 자료를 헤집는 자신이 누런 종이처럼 케케묵었다며 불만을 토로하지만 삶의 의미를 찾기란 요원하기만 하다. 어느 날 캐리 대령의 후손이 협회에 유증한 저택 서재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고, 지긋지긋한 일상을 뒤로한 채 온타리오주 북부의 캐리섬으로 혼자 떠난다. 저택 뒤편 통나무집에는 장성한 수컷 곰이 살고 있다. 그녀는 아름답고 야생적인 풍경 속에서 낯선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하며 자료 정리에 열중하는 한편, 곰과 점차 친밀해진다. 곰을 집 안에 들인 밤, 걷잡을 수 없는 외로움에 젖은 루는 곰의 털을 어루만지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