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벗어라!
이치운 지음저자가 지리산을 가기 위해 1년 동안 고속도로를 12만 km 달리면서 착상하고, 작품을 설계했다. 가족이 병을 진단받아 수술을 받고 힘든 치료를 참아 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묵묵히 써낸 글들이다. 어떤 고통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가장의 무력함을 느끼면서 작가는 신의 존재에 의구심이 생겼다. 아픈 가족의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작가는 글이라도 우울하게 비통하게 쓰지 않으려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 낼 수 있었던 것은 글 쓰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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