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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커버
만다라
김성동 지음
9.3
독자가 사랑한 한국문학(스토리DNA) 2권. 한국 불교소설의 백미로 평가받는 김성동의 <만다라>는 작가가 20대 젊은 날에 겪은 삶에 대한 번민이 고스란히 서려 있는 '잿빛 노트'이면서, 당시 산업화의 병폐가 나타나고 있던 한국사회와 속세의 가치를 탐했던 불교에 대한 직관적인 비판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종교적인 내용들을 모른다고 해서 작품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다. <만다라>는 불교라는 상자 안에 인생의 진리를 찾아 방황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모색해 보려는 시도이며 맹목적으로 불교의 교리가 주입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다라>는 작품에 사용된 불교용어들을 접어두고 읽더라도 작품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다.

이야기는 역마처럼 떠돌다 벽운사에 짐을 푼 출가 6년차의 젊은 수도승 법운과 그곳에 머무르던 파계승 지산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운명이었을지 우연이었을지 모를 두 비구승의 만남. 그러나 지산의 괴팍한 행동들은 법운을 비롯한 벽운사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런 지산의 행동들도 재미있지만 법운의 출가 배경도 상당한 흥미를 끈다.

본래 그의 아버지는 어지러운 시절 좌익 정당의 간부를 지낸 마르크시스트였으나 현실과 이데올로기의 괴리를 깨닫고 평범한 서생으로 돌아와 자족하며 지냈다. 그러나 그것도 좌익 전력이랍시고 경찰에 끌려간 뒤 한국전쟁이 터져 다른 좌익들과 함께 처형당하고 만다. 어머니까지 집을 나간 후 종조모 댁에 기거하던 법운은 별당에 머물던 지암 스님을 만나게 된다. 지암에게 "인간은 누구나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받은 그는 이것에 인생을 걸어 보기로 하고 출가를 결심한다.

출판사

새움

출간일

종이책 : 2015-02-13전자책 : 2015-05-26

파일 형식

ePub(26.59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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