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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대군
김동인 원작, 이정서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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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형님, 제 소생 가운데 뒤를 이을 걸출한 이를 고르라면, 단연 유(瑈 수양)를 택할 것입니다”
소설 속에서 세종이 형님인 양평대군에게 한 말이다. 세종실록에도 이와 비슷한 해설이 나온다. 세종은 유를 부르는 이름을 ‘진평’, ‘진양’에서 ‘수양’으로 바꾸는데, ‘밝은 곳으로 나아간다’는 진양의 의미가 왕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할 수 있기에, ‘백이와 숙제’ 형제가 평생을 서로 의지하며 산 ‘수양산’을 따서 ‘수양대군’이라는 이름을 내렸다. 곧 형 왕을 잘 보필하라는 무언의 당부이다. 그러나 역사는 뜻대로 흐르지 않았다.

김동인의 『대수양』을 현대인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편저한 『수양대군』은 널리 알려진 『단종애사』의 대척점에 서 있는 소설이다. 단종애사가 단종의 눈물,에 집중했다면, 수양대군은 출중한 수양의 울분,을 드러냈다고도 볼 수 있다. 그간 유교 윤리와 인륜에 반한 ‘단종의 죽음’은 많이 부각되어 왔다. 반면 아버지 세종과 조정대신들로부터 뛰어난 능력과 배포를 인정받은 수양이 병약하고 유약한 문종의 신하로, 12세에 보위에 오른 단종의 단지 ‘수양숙부’로 살아내야 했던 깊은 그늘은 애써 덮여왔다. 오직 왕권에 대한 욕심에 어린 조카를 죽인, 잔인한 삼촌이라는 이마 위 먹물 글자가 수양의 이미지였다. 그런데 정말, 그 때문만이었을까?

출판사

새움

출간일

종이책 : 2026-03-30전자책 : 2026-04-06

파일 형식

ePub(22.38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