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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택시 커버
아무튼, 택시매 순간 우리는 원하지도 않았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지점들을 지난다
금정연 지음
9
아무튼 시리즈 9권. 서평가로서 '활자 유랑자'라고도 불리는 금정연의 택시 유랑 에세이다. 보통의 작가들이 물건 값을 원고료 단위로 매길 때('아, 이 바지가 원고지 12매라니!') 금정연은 원고료를 택시비로 환산한다('원고지 1매를 쓰면 택시를 대충 18분에서 23분 정도 탈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쓰는 모든 원고의 10퍼센트는 택시를 위한 것이고, 가끔은 순전히 택시를 타기 위해 원고를 쓰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는 택시를 좋아한다.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라는 주제의 '아무튼 시리즈'로 그는 그래서 택시를 주제로 택했다.

매번 우연일 수밖에 없는 택시에서 그가 겪은 구슬픈 농담과도 같은 일들은 적당히 불안하고, 적당히 슬프고, 적당히 화가 나 있고, 그런 상태에 적당히 체념하면서도 그 안에서 기쁨을 발견하려 애쓰는 우리의 삶과 적당히 포개진다. 수많은 사람이 거쳐 가는 밀실 같은 장소가 택시이기에 그의 고유한 경험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문학 속으로, 책 속으로 파고들어가 특유의 스타일로 그 세계를 안내하는 역할을 했다면, 이번 책에서 저자는 저자 자신에게도 여전히 낯선 이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일을 맥없이 웃게 만드는 유머와 적당한 온도의 리얼리티로 담아냈다.

출판사

코난북스

출간일

종이책 : 2018-02-28전자책 : 2018-05-30

파일 형식

ePub(37.82 MB)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