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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루만지다 커버
어루만지다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
고종석 지음
7.9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탐구해 온 고종석이 이번엔 '우리말의 에로스'를 풀어낸다. 입술, 감추다, 가냘프다, 속삭임 등 저자가 골라내는 '사랑의 말들'은 결코 일상어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지만, 그 안에 숨겨져 있던 말들의 '속살'은 다시 일상에 돌아와 우리의 언어를 더욱 풍부하고 맛깔나게 한다.

“한데 왜 하필 주제가 사랑이고, 더구나 주제어들이 고유어냐?” 하고 물을 수 있겠다. 질문을 예상이라도 한 듯 저자는 “사랑은 가장 원초적인 감정이고, 고유어는 그 원초적 감정들의 우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탐구한 ‘사랑의 말들’, 즉 표제어(주제어)는 40개에 달한다.

1) 입술, 2) 감추다, 3) 메아리, 4) 미끈하다, 5) 혀놀림, 6) 가냘프다, 7) 발가락, 8) 손톱, 9) 잇바디, 10) 꽃값, 11) 모름지기, 12) 바람벽, 13) 그네, 14) 무지개, 15) 미리내, 16) 누이, 17) 엇갈리다, 18) 궂기다, 19) 어둑새벽, 20) 켤레, 21) 간지럼, 22) 밴대질, 23) 눈물, 24) 딸내미, 25) 속삭임, 26) 스스럼, 27) 술, 28) 한숨, 29) 보름, 30) 그믐, 31) 거품, 32) 춤, 33) 그대, 34) 구슬, 35) 어루만지다, 36) 서랍, 37) 버금, 38) 비탈, 39) 엿보다, 40) 주름

모두 토박이말들로, 저자가 1996년에 펴낸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에서 지킨 원칙―표제어를 토박이말에서만 고른다는―이 이 책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 한편으로 부피나 깊이 면에서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보다 더욱 심화된, 이 책 <어루만지다>는 진즉부터 우리말의 에로스에 탐닉한 저자의 말마따나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의 자매서이되, 온전한 독립서다.”

출판사

마음산책

출간일

종이책 : 2009-01-01전자책 : 2013-03-08

파일 형식

ePub(595 KB)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