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의 빛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로맹 가리가 죽기 3년 전에 발표한 작품. 1977년 프랑스에서 첫 출간된 <여자의 빛>은 매력 있는 사십 대 남녀가 우연히 만나 하룻밤을 지새우면서 벌이는 짧은 사랑 이야기다. 파리를 배경으로 사랑에 대한 사색과 사변, 유머를 적절히 혼합한 로맹 가리 만년의 재기가 돋보인다.
부슬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택시에서 내리던 남자가 길을 지나던 여자와 부딪친다. 여자가 놓친 물건을 주워주던 남자는 택시 기사의 재촉에 못 이겨 때마침 여자에게 택시비를 빌리게 되고, 그렇게 두 사람은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겨 수표책을 사이에 둔 채 인연을 터간다.
미셸은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아내(야니크)를 둔 남자다. 아내는 죽음에 굴하느니 오늘 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 미셸은 아내의 부탁대로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카라카스로 떠나려 했지만 차마 발길을 떼지 못하고 다시 아내에게 돌아가던 길이다. 그는 아내를 무척 사랑하기에 그 공백을 한시도 버틸 수 없다.
한편 리디아는 반년 전 자동차 사고로 어린 딸을 잃었고 그 충격에 남편은 실어증에 걸렸다. 그녀는 딸의 죽음이 고통스러워 남편과 헤어지려 하지만, 이제 와서는 헤어짐의 이유가 고통에 있는지 식어버린 사랑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이런 두 사람이 서로의 고통을 털어놓고, 미묘한 감정의 줄다리기를 하고, 사랑을 사유한다. 곧 있을 아내의 빈자리를 급조한 사랑으로 대체하려는 남자, 그리고 그런 남자의 구애를 섣불리 받아들일 수 없는 여자, 이 두 사람이 하룻밤 동안 벌이는 '밀고 당기기'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새날을 맞을까?
부슬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택시에서 내리던 남자가 길을 지나던 여자와 부딪친다. 여자가 놓친 물건을 주워주던 남자는 택시 기사의 재촉에 못 이겨 때마침 여자에게 택시비를 빌리게 되고, 그렇게 두 사람은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겨 수표책을 사이에 둔 채 인연을 터간다.
미셸은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아내(야니크)를 둔 남자다. 아내는 죽음에 굴하느니 오늘 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 미셸은 아내의 부탁대로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카라카스로 떠나려 했지만 차마 발길을 떼지 못하고 다시 아내에게 돌아가던 길이다. 그는 아내를 무척 사랑하기에 그 공백을 한시도 버틸 수 없다.
한편 리디아는 반년 전 자동차 사고로 어린 딸을 잃었고 그 충격에 남편은 실어증에 걸렸다. 그녀는 딸의 죽음이 고통스러워 남편과 헤어지려 하지만, 이제 와서는 헤어짐의 이유가 고통에 있는지 식어버린 사랑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이런 두 사람이 서로의 고통을 털어놓고, 미묘한 감정의 줄다리기를 하고, 사랑을 사유한다. 곧 있을 아내의 빈자리를 급조한 사랑으로 대체하려는 남자, 그리고 그런 남자의 구애를 섣불리 받아들일 수 없는 여자, 이 두 사람이 하룻밤 동안 벌이는 '밀고 당기기'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새날을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