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롭지 않은 말 : 시인의 일상어사전시인의 일상어사전
권혁웅 지음, 김수옥 그림백과전서파임을 공공연히 자인하진 않으나 시인 권혁웅에겐 모든 범속한 것들마저 시의 자장 안에 있고, 모든 게 그의 언어로 기록되어야 마땅하다. 성과 속을 가리지 않고, 시의 형식을 벗어나서라도, 일상적이고 고리타분하고 무색인 것들에서 미온을 감지해 더는 범상하지 않도록 고운 언어로 숨을 불어넣는 일. 나름의 애정으로 세상을 포옹하고 싶은 이 욕망이 '시인의 사전'을 쓰게 만든다.
이전 책인 <꼬리 치는 당신>, <미주알고주알>, <생각하는 연필>에서 '동물' '몸' '사물'이 건네는, 즉 형체를 지닌 모든 것이 건네는 매혹적인 인사를 간결하고 정확한 시어로 옮겼다면, 이제 시인은 형체가 없는 것들에 눈을 돌린다. 바로 시의 모태인 그것, 대중의 무의식이 함축된 일상의 언어들. 문학의 관점에서는 "죽은 말"이라 불리는 일상어들을 시처럼 곱씹어 읽는 일은 곧 문학의 안팎을 트는 일이다.
<외롭지 않은 말>은 상투어, 신조어, 유행어, 은어 등 우리가 관습처럼 사용하는 일상어들을 통해 세상의 이면과 표면을 함께 읽는 책이다. 언어의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열어젖힌 [뷁], 군침과 지방 축적을 부르는 주문 [반반무마니], 연륜 없이 내뱉을 수 없는 상투어 [늙으면 죽어야지], 제안을 빙자한 취조 [우리 얘기 좀 해] 등 77개의 일상어를 골라 겉뜻과 속뜻을 밝히고, 논리와 감성과 유머가 고루 배합된 시인의 주석과 용례를 달아 사전처럼 가나다순으로 엮었다.
이전 책인 <꼬리 치는 당신>, <미주알고주알>, <생각하는 연필>에서 '동물' '몸' '사물'이 건네는, 즉 형체를 지닌 모든 것이 건네는 매혹적인 인사를 간결하고 정확한 시어로 옮겼다면, 이제 시인은 형체가 없는 것들에 눈을 돌린다. 바로 시의 모태인 그것, 대중의 무의식이 함축된 일상의 언어들. 문학의 관점에서는 "죽은 말"이라 불리는 일상어들을 시처럼 곱씹어 읽는 일은 곧 문학의 안팎을 트는 일이다.
<외롭지 않은 말>은 상투어, 신조어, 유행어, 은어 등 우리가 관습처럼 사용하는 일상어들을 통해 세상의 이면과 표면을 함께 읽는 책이다. 언어의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열어젖힌 [뷁], 군침과 지방 축적을 부르는 주문 [반반무마니], 연륜 없이 내뱉을 수 없는 상투어 [늙으면 죽어야지], 제안을 빙자한 취조 [우리 얘기 좀 해] 등 77개의 일상어를 골라 겉뜻과 속뜻을 밝히고, 논리와 감성과 유머가 고루 배합된 시인의 주석과 용례를 달아 사전처럼 가나다순으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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