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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홍
김별아 지음
8.2
<조선왕조실록>의 행간에 숨겨진 비운의 여인이 있다. 근엄한 남성 중심의 나라 조선에서 지아비의 사랑을 받지 못해 가슴 졸이며 살던, 아이 하나라도 낳으면 천군만마를 얻은 듯 행복하게 여생을 보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던, 여인과의 사랑이 잘못된 선택인 줄 알면서도 뿌리칠 수 없었던… 문종의 아내 봉빈이 바로 비운의 그녀다.

<미실>의 작가 김별아가 미실에 이은 또 한 명의 문제적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채홍>에서 작가는 시대와 불화한 여성, 세종의 며느리이자 문종의 두 번째 빈이었던 순빈 봉씨의 동성애 스캔들을 정면으로 다룬다. 그리고 그동안 궁중 스캔들의 주인공 정도로만 회자된 순빈 봉씨에게 난(暖)이라는 이름을 주며 그녀의 삶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조선왕조실록 유일의 동성애 스캔들의 주인공, 성군 세종에게조차 내침을 받아야만 했던 불운한 여인, 봉빈. 역사에서 소재를 찾아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사랑' 이야기로 재탄생한 이 작품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마저 거세당한 모든 나약한 것들에 대한 기억이자, 통념을 배반하고 죽음을 무릅쓴 채 자기 삶을 당당히 살아낸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출판사

해냄

출간일

종이책 : 2011-12-05전자책 : 2012-08-13

파일 형식

ePub(21.08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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