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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소통의 도구/성숙의 동반자 커버
영어, 소통의 도구/성숙의 동반자재외 한국인 영어교육학 교수의 지상 강의
이승천 지음
재외 한국인 영어교육학 교수의 지상 강의

저자는 재외 한국인 영어교육학 교수였다. 지난 2005년 1월부터 2017년 12월말까지 말레이시아에 있는 한 국립대학교 교육대학에서 현직 영어교사들을 가르쳤다. 학부생부터 시작하여 석사, 박사 과정 생까지 가르친 덕에 현지 학생 외에 11개국에서 온 학생들도 지도했다. 저자가 대학 시절 꿈꾼 것은 외국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가르치는 것이었지만 그 대신 영어교육학을 가르치는 현실로 구현되었다.

어느 교과목과 마찬가지로 영어도 보다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원리와 방식이 존재한다. 이미 검증된 원리에 주목하면서 자기에게 가장 적합한 학습 방식을 택해 꾸준히 지속하고 그 학습 과정을 즐기고 누리다 보면 그 학습 단계에 걸맞은 일감도 자연스럽게 감당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직면하는 영어교육 현실은 이와 판이할 때가 많다. 원리에 주목하기보다 특정 학습 방식만을 선전하는 이들에게 현혹되어 그것에 매몰되는 경우를 숱하게 접할 수 있다. 이런 학습 방식의 심각한 문제점은 읽기 그것도 문법과 어휘 공부에만 치중할 뿐 다른 입력 모드인 듣기 능력 개발과 독립적으로 진행된다는 데 있다. 말하기와 쓰기와 같은 출력 모드 능력 배양과 거의 연관 없이 이루어진다는 점은 더 심각한 문제다. 그야말로 어문 문법과 어휘의 입력에만 목을 맬 뿐 어문과 구문, 그리고 입력 모드와 출력 모드를 다양하게 결합하여 효과적으로 학습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 이리하여 학습의 흥미와 효과와는 동떨어진 학습과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영어공부는 유창하게 의사소통을 잘 하는 수준에서 그쳐선 안 된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문화 및 타문화에 속한 이들과 그들의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성찰하는 단계를 거칠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자신의 인격적 성숙을 이루고 타문화에 속한 이들의 처지에 공감하고 그들의 깊은 필요를 섬길 단계까지 진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모든 외국어 교육의 지향점이자 목표다. 우리나라 영어교육에서 이런 측면이 얼마나 강조되고 구현되었는지 의문스럽다. 온갖 학습 방식(HOW)에 대한 논의만 요란했지 정작 영어교육의 근본적 의의(WHAT)와 그 목적(WHY)에 대한 성찰은 접하기 힘들었다. 즉 영어교육의 실용적인 측면만 부각되었을 뿐 인문학적이고 도덕적인 차원은 도외시되었던 것이다. 영어교육에 무슨 인문학이 있고 도덕이 간여하느냐고?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해 제시해보는 답이기도 하다.

이 책의 의도는 건전한 기존 어학 안내서를 대체하는 데 있지 않다. 단지 영어 학습의 길목에서 헤매는 우리 젊은 세대에게 영어학습이 지향해가야 할 목표와 방향을 제시해주면서 그 목표를 향해 가는 여정을 넉넉하게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탐색지와 탐험로를 예시하는 데 있다. 우선 우리나라 영어교육 정책과 관련된 큰 그림을 그려고 있다. 그다음으로 영어 교육의 기본적인 취지인 의사소통 능력 측면과 보다 진전된 영역인 인격 성숙과 사회참여 측면을 차례로 제시한다. 끝으로 이 영어 학습 과정에 간여하는 교사와 학부모의 바람직한 역할이라는 측면도 함께 다룬다. 그리하여 영어교육 청사진, 소통의 도구로서의 영어, 성숙의 동반자로서의 영어, 학생/도우미/촉매로서의 영어교육가의 순서로 이야기를 진행해간다. 1부를 제외한 각 부의 마지막에는 그 부의 의미를 대변하는 인물을 한 사람씩 소개한다. 1부가 너무 전문적인 영역으로 보여 선뜻 손이 가지 않더라도 다른 부를 읽은 후에 한 번 정독하면 영어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이 열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 글은 저자가 그곳에서 지내는 지난 세월 동안 수업 시간에 강의한 내용과 매주 혹은 매달 기록해둔 성찰을 위한 강의 일지를 다시 편집한 것이다. 새로 정리하면서 이 책의 의도에 맞게 다시 첨삭한 내용도 있지만 여기 소개된 내용 중 거의 대부분은 이미 강의한 것과 기록해 둔 것에 근거했다. 일방적이고 무미건조한 강의록이라기보다는 학생들과 소통하는 가운데 진행된 강의 소감문의 성격을 띠고 있다.

출판사

e퍼플

출간일

전자책 : 2019-05-24

파일 형식

ePub(19.3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