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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를 걷다 커버
사하라를 걷다생텍쥐페리가 사랑한 땅
주형원 지음
9.8
저자는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를 읽으며 그와 함께 별이 빛나는 사하라 사막의 밤하늘을 비행했다. 사하라는 단순히 지리적인 장소를 넘어 자유 그 자체였다. 지하철에서 나오면 이내 사라져버리는 자유를 열렬히 갈망하던 저자는 결국 마지막 책장을 덮은 날 모로코행 비행기표를 산다.

그리고 사막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기에 사륜차나 낙타를 타고 하는 여행은 아닌 것 같아 온전히 자신의 두 발로 걸어서 사막을 만나기로 한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유명 코스가 아닌 현지 유목민 가이드가 안내하는 인적이 드문 진짜 사막 길로 떠난 여정에는 정착된 숙소도 없다. 그날그날 걸어서 도착하는 곳에 텐트를 치거나 모래 위에 침낭을 펴고 잔다. 사막을 온몸으로 마주하는 것이다.

사막이 잠에서 깨어날 때 천천히 사막 속으로 걸어 들어갔고, 하늘에 별이 흩뿌려지기 시작하면 모닥불을 피우고 노래를 불렀다. 사막의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을 보며 잠들었고, 모두가 잠든 새벽에 일어나 붉은 해가 떠오르는 세상의 경이를 지켜보았다. 사막에서는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고요 속에서 적막과 공허함이 아닌 진정한 자유와 풍요로움을 누린 시간이었다.

출판사

니케북스

출간일

종이책 : 2019-10-20전자책 : 2021-02-18

파일 형식

ePub(180.17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