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뮬라크르 에도일본 미디어믹스 원류
손정아 지음에도 문화는 모방과 창조의 무한 반복을 통해 원본을 잊고 무수한 복제를 경험하게 하는 시뮬라크르의 성질을 보여준다. 일본에서는 에도 시대만큼 오리지널이 아닌 것들이 당당하게 문화콘텐츠로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며 우위를 점령했던 적이 없다. 옛 전설이 연극으로, 그림책으로, 우키요에로 표현된다. 그러나 누구도 주인을 찾지 않는다. 눈앞의 작품으로서 표현되고 소비되며 즐긴다. 공통된 세계에서 형성되어 주인을 알 수 없는 패러디 작품은 장르를 교차하면서 일본 미디어믹스의 원형을 이루기 시작한다.
이 에도 시대의 패러디가 일본 문화의 시뮬라크르의 증거이다. 에도 후기 문화의 장은 시뮬라크르가 움직이는 시대였다.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시뮬라크르의 증거들을 탐색해 보려 한다. 에도의 가상현실은 현대 일본 문화를 있게 한 작은 축소판이었다. 동일한 것으로의 수렴이 불가하고 거대해진 오늘날 일본 대중문화는 어쩌면 복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없는 운명을 지닌 에도 문화의 지친 잔존물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시뮬라크르 에도의 정체를 찾는 여행을 떠나보자.
이 에도 시대의 패러디가 일본 문화의 시뮬라크르의 증거이다. 에도 후기 문화의 장은 시뮬라크르가 움직이는 시대였다.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시뮬라크르의 증거들을 탐색해 보려 한다. 에도의 가상현실은 현대 일본 문화를 있게 한 작은 축소판이었다. 동일한 것으로의 수렴이 불가하고 거대해진 오늘날 일본 대중문화는 어쩌면 복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없는 운명을 지닌 에도 문화의 지친 잔존물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시뮬라크르 에도의 정체를 찾는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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