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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다 커버
아무렇지 않다
최다혜 지음
9.5
예술인, 비정규직, 프리랜서 등 불안정한 고용 환경에서도 담담히 자신의 길을 가는 세 인물의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린 그래픽노블이다. 평범한 일상에 불쑥 들이닥친 시련을 묵묵히 헤치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하루하루를 이어가는 잔잔한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자신의 책을 출간하고 싶어 하지만 외주 작업에만 매달려 살아가는 일러스트레이터 김지현, 미학의 이상에 대해 연구하면서도 불안하고 막막한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대학 시간 강사 강은영,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재료비와 생활비를 아껴가며 그림 그리는 일을 간신히 이어나가는 무명작가 이지은. 세 인물의 다른 듯 비슷한 이야기가 병렬적으로 전개되며 책의 메시지가 은은하고 깊게 전해진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요즘 우리가 흔히 접하는 디지털로 작업한 그림이 아니라 아크릴 물감으로 종이에 직접 그린 그림이라는 것이다. 붓 끝에서 표현된 생생하고 강렬한 그림들이 현실적 배경과 인물들의 감정선을 더욱 부각시켜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구구절절한 대사 없이도 매끄럽게 전개되는 서사, 강한 호소력과 세밀한 표현력을 갖춘 이 그래픽노블은, 독자로 하여금 누군가의 삶과 더불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출간일

종이책 : 2022-02-16전자책 : 2022-05-26

파일 형식

PDF(238.4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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