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령근해
이효석러시아를 향해 가는 배 안에는 각양각색, 여러 계급의 사람들이 실려 있다.
음식과 술이 넘치는 갑판 위 살롱의 일등 선객들은 주권과 미두 이야기로 여념이 없다. 반면 갑판에서 몇 길이나 아래에 있는 암흑의 기관실은 지옥의 세계이다. 화부들의 고역은 처참하다. 기관실 석탄고 속에 숨어 있는 청년, 삼등 선실에 실려 돈 벌러 가는 사람, 돈벌이 좋은 항구를 찾아가는 여인 등 북국에 대한 꿈과 동경에 차 있는 사람들로 배 안은 가득하다. 배는 어둠 속을 가르며 항해를 계속한다.
음식과 술이 넘치는 갑판 위 살롱의 일등 선객들은 주권과 미두 이야기로 여념이 없다. 반면 갑판에서 몇 길이나 아래에 있는 암흑의 기관실은 지옥의 세계이다. 화부들의 고역은 처참하다. 기관실 석탄고 속에 숨어 있는 청년, 삼등 선실에 실려 돈 벌러 가는 사람, 돈벌이 좋은 항구를 찾아가는 여인 등 북국에 대한 꿈과 동경에 차 있는 사람들로 배 안은 가득하다. 배는 어둠 속을 가르며 항해를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