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ㆍ봄김유정 특유의 해학성으로 그려 낸 소설
김유정순진한 화자의 관점을 통해 뭉뚱그림으로써 해학적인 웃음을 작품의 주된 정조로 그려낸 소설!!
내 아내가 될 점순이는 16살이다. 나는 데릴사위로 작정된 채 3년 7개월이나 돈 한푼 안 받고 일을 했지만 심술 사나운 장인 영감은 점순이가 아직도 덜 자랐다고 성례를 미루기만 한다. 「봄·봄」의 장인은 엄격하게 말하면 악인이다. 그는 마름이라는 신분으로 자신의 사나운 욕심을 채우려고 마을 사람들한테 횡포를 부리고, 품삯을 아끼기 위해 데릴사위라는 허울좋은 명목으로 총각들을 불러들여 새경 안 주는 머슴으로 계속 부려먹는 사람이다.
첫 딸의 경우엔 무려 열 번이나 사람을 갈아들일 정도였다. 또한 욕필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입도 험하고, 걸핏하면 지게작대기를 휘두르며 폭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처럼 악인의 조건을 골고루 갖춘 인물인데도 작가는 그를 드러냄에 있어 결코 비판하거나 고발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부정적 인물이나 현상에 대한 예리한 풍자적 시선이 아니라, 욕심 많고 무지한 인물이 벌이는 우스꽝스런 행태를 해학적으로 그리고 있다.
내 아내가 될 점순이는 16살이다. 나는 데릴사위로 작정된 채 3년 7개월이나 돈 한푼 안 받고 일을 했지만 심술 사나운 장인 영감은 점순이가 아직도 덜 자랐다고 성례를 미루기만 한다. 「봄·봄」의 장인은 엄격하게 말하면 악인이다. 그는 마름이라는 신분으로 자신의 사나운 욕심을 채우려고 마을 사람들한테 횡포를 부리고, 품삯을 아끼기 위해 데릴사위라는 허울좋은 명목으로 총각들을 불러들여 새경 안 주는 머슴으로 계속 부려먹는 사람이다.
첫 딸의 경우엔 무려 열 번이나 사람을 갈아들일 정도였다. 또한 욕필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입도 험하고, 걸핏하면 지게작대기를 휘두르며 폭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처럼 악인의 조건을 골고루 갖춘 인물인데도 작가는 그를 드러냄에 있어 결코 비판하거나 고발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부정적 인물이나 현상에 대한 예리한 풍자적 시선이 아니라, 욕심 많고 무지한 인물이 벌이는 우스꽝스런 행태를 해학적으로 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