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망치고 싶을 때면 나는 여행을 떠났다
박희성 지음겁 많고, 불안하고, 내성적인 20대 청춘이 털어놓는 ‘여행지’ 아닌 ‘여행’ 이야기다. 성인이 되고부터 내내 20여 개 나라를 들락날락하면서 여행을 떠나고 돌아왔지만, 생각해보면 불안한 현실로부터의 도피였음을 고백하며, 아이가 어른이 되는 젊은 날의 호된 성인식을 여행을 통해 어떻게 무사히 치러냈는지를 들려준다. 또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사회와 문화, 낯선 사람들과 만나면서 ‘가면 벗은 나’를 발견할 수 있었고, 우리 사회가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빤한 어른이 될 뻔한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솔직하고 담담하게 말한다.
또한 여행 같은 삶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어릴 적 함께한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사라져가는 동네 골목에 대한 아쉬움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을 읽으면 추억이 방울방울 떠오른다. 속도와 경쟁을 따라가지 못해 늘 불안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내면의 묘사는 오히려 우리 사회 보통의 청춘들에게 위로가 된다.
또한 여행 같은 삶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어릴 적 함께한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사라져가는 동네 골목에 대한 아쉬움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을 읽으면 추억이 방울방울 떠오른다. 속도와 경쟁을 따라가지 못해 늘 불안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내면의 묘사는 오히려 우리 사회 보통의 청춘들에게 위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