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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나무꾼의 노래 커버
늙은 나무꾼의 노래초부유고
이두순
한시(漢詩)는 한자문학의 정화(精華)로 한시를 잘 짓는다는 것은 옛 문인선비의 큰 덕목이었다. 그러나 한학·한문을 공부했어도 누구나 한시를 잘 지을 수는 없었다. 한시는 시를 짓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압운(押韻), 평측(平仄), 대구(對句) 등의 복잡한 제약이 있을 뿐 아니라 평소에는 쓰이지 않는 어려운 한자와 상징적인 고사를 널리 알아야 했고, 무엇보다 시적 감성이 풍부해야만 했다.
조선 초기까지 한시는 한학·한문을 공부한 선비, 문인의 전유물이었으나, 조선 중기 이후 한자문학의 보편화로 대중으로 그 외연이 넓혀진다. 여성시인, 서민시인들이 등장하여 명시를 남겼고, 천민 출신의 시인도 등장하였다. 이렇듯 한시를 짓는 시인 층이 두터워진 상황을 조수삼1)은, “5백년 문명기인 영조·정조 시대에 초부(樵夫)와 농부(農婦)들도 시를 잘 지였다. 동호에는 정 씨 나무꾼이 있고, 여주에는 김 씨 농사꾼 여인이 있어 모두 시를 잘 지었다.”2)고 전하고 있다.이러한 새로운 계층의 시인 가운데 정초부는 당시 나무꾼 시인으로유명하였고, ‘동호에 배 띄우고’ 시는 당대 한시의 일절(一絶)인 명시로 알려져 있다.

출간일

전자책 : 2024-07-16

파일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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