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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와 문명 북미 모피무역과 프랑스 식민 정책 커버
인간의 역사와 문명 북미 모피무역과 프랑스 식민 정책
박정훈
16세기 초부터 18세기 후반까지 북미 대륙에서 전개된 프랑스의 모피무역은 단순한 경제활동을 넘어 대륙의 지도를 새롭게 그린 문명사적 사건이었다. 자크 카르티에의 첫 항해를 시작으로 사무엘 드 샹플랭이 퀘벡을 건설하기까지, 비버 가죽을 찾아 나선 프랑스 상인들의 발걸음은 생로랑강에서 오대호를 거쳐 미시시피강 유역까지 이어졌다. 특히 17세기 유럽에서 비버모자가 유행하면서 북미의 모피무역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이는 프랑스 식민제국의 영토 확장으로 이어졌다.

프랑스의 모피무역은 북미 문명의 근간을 형성했다. 퀘벡과 몬트리올 같은 거점도시들이 건설되었고, 숲속을 누비며 원주민들과 교역했던 쿠레르 드 부아들은 대륙 내륙의 개척자가 되었다. 위런족, 알곤킨족과의 동맹관계는 이로쿼이 연맹과의 비버전쟁으로 이어졌으며, 허드슨 만 회사와의 경쟁은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 패권 다툼으로 확대되었다. 예수회와 레콜레 수도회 선교사들의 활동은 원주민들과의 문화교류를 촉진했고, 프랑스 상인과 원주민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메티스족은 독특한 혼혈문화를 형성했다.

7년 전쟁의 결과로 프랑스가 북미 식민지를 상실하기까지, 모피무역은 프랑스의 식민정책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었다. 총독제도와 영주제도를 통한 중앙집권적 통치체계, 상업허가제를 통한 무역 독점, 군사요새 건설을 통한 영토 확장은 모두 모피무역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이 책은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북미 모피무역이 프랑스 식민제국의 성장과 몰락에 미친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이를 통해 북미 문명의 형성 과정을 새롭게 조명한다.

출간일

전자책 : 2024-12-26

파일 형식

ePub(857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