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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의 지평 인구 증가와 도시화 현상의 사회적 의미 커버
사회과학의 지평 인구 증가와 도시화 현상의 사회적 의미
이진호
산업혁명 이후 인류 문명의 가장 큰 변화는 도시화와 인구집중 현상이었다. 18세기 영국 맨체스터와 리버풀의 산업도시 형성을 시작으로, 19세기 오스만의 파리 대개조와 런던의 도시 확장, 20세기 뉴욕과 도쿄의 메트로폴리스 성장까지, 도시는 현대 문명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1950년대 이후 세계적 인구폭발과 맞물린 도시화는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으며, 이는 전통적 농경사회에서 도시 중심의 산업사회로의 대전환을 의미했다.

급격한 도시화는 새로운 문명의 이기와 함께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했다. 빅토리아 시대 런던의 빈민가 형성, 1952년 런던 스모그 사태, 1970년대 뉴욕의 도시범죄 급증, 현대 도시의 주택난과 부동산 투기 등은 도시화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동시에 도시는 백화점으로 대표되는 소비문화의 발달,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의 혁신, 차이나타운으로 상징되는 다문화 공존의 장으로서 현대 문명의 성과를 집약해왔다.

21세기 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있다. 싱가포르와 마스다르 시티 같은 스마트시티의 등장, 루르 공업지대의 도시재생 사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등은 미래 도시의 가능성과 도전을 동시에 보여준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환경문제와 주거난 등 도시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는 도시화라는 거대한 문명사적 실험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출간일

전자책 : 2025-01-11

파일 형식

ePub(868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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