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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백팔십 번의 문턱에서
신유림
당신이 하루에 몇 번이나 현관문을 열고 닫나요? 신유림은 하루에 무려 180번의 문턱을 넘나듭니다. 택배기사라는 보이지 않는 일상의 영웅이 털어놓는 삶의 무게와 반짝임을 담은 수필집 『하루 백팔십 번의 문턱에서』는 간결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글들로 가득합니다. 새벽 5시 30분에 울리는 알람부터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는 반려묘 햇님까지, 작가는 매일의 반복 속에서 발견한 소소하고도 특별한 순간들을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안동에서 자란 '산토끼'가 서울의 골목을 누비며 보고 듣고 느낀 세상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의 선물을 배달하며 발견한 희망, 다친 허리가 알려준 한계와 받아들임의 지혜, 택배 상자에 담긴 무거운 기대와 꿈... 신유림의 글은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관계의 순간들을 포착합니다. 특히 '노인의 미소'에서 택배 배달 중 쓰러진 노인을 구한 경험을 통해 인간 연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문턱의 흔적'에서는 매일 두드리는 현관문에서 느끼는 타인 삶과의 접점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일상의 한 부분인 택배 배달이 작가에게는 인생의 큰 깨달음을 주는 순간들로 가득한 여정이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고향 안동에서의 추억과 서울 생활의 고단함, 어머니의 된장찌개가 주는 위로와 직접 만드는 DIY 가구의 성취감까지, 이 책은 도시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한 인간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족욕의 철학'에서는 하루 종일 서 있는 발을 위한 족욕 시간의 고찰을, '마스크의 위로'에서는 지친 피부를 위한 마스크팩이 주는 마음의 위안을 통해 자기 돌봄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육체적 노동의 존엄성과 함께, 그 속에서 발견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순간들을 진솔하게 전합니다.

매일 180개의 택배를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신유림은 미래의 꿈도 함께 배달합니다. '내일의 배달'에서 친환경 물류 서비스 창업을 향한 꿈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목소리는 담담하지만 단단합니다. 하프 마라톤 완주에서 깨달은 삶의 페이스 조절법, 분리수거를 하며 생각하는 환경과 책임, 월급의 20%를 저축하며 느끼는 경제적 자립감까지, 이 모든 경험들은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작가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하루 백팔십 번의 문턱에서』는 단순히 택배기사의 일상이 아닌, 우리 모두가 매일 넘나드는 삶의 문턱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깨달음의 기록입니다.

출간일

전자책 : 2025-03-04

파일 형식

ePub(1.39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