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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메라가 담지 못한 순간들
박소연
우리는 모두 카메라를 들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순간은 담지 못합니다. 박소연의 첫 수필집 『내 카메라가 담지 못한 순간들』은 리포터로서 세상을 기록하며 살아온 작가가 역설적으로 자신의 카메라에 담지 못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글로 담아냅니다. 경기도 용인의 소박한 집 아버지의 책장에서부터 교토의 벚꽃이 흩날리는 사찰, 보스턴의 테러 현장, 제주 올레길의 고독한 산책, 바라나시의 강가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카메라 렌즈 바깥에서 진정 자신의 심장을 울렸던 순간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되살려냅니다. 그것은 마치 잊고 있던 오래된 필름을 꺼내 하나씩 현상하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낯설지만 친숙한 누군가의 일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됩니다. 행복했던 순간, 가슴 아팠던 순간, 삶의 의미를 고민했던 순간들이 마치 오래된 앨범의 사진처럼 하나둘 펼쳐집니다. 단독 취재 현장의 떨림, 어머니의 병실에서 맞이한 새벽, 첫 월급으로 차린 소박한 저녁 식사, 그리고 반려묘 키위와 나누는 소소한 대화까지. 작가는 이 모든 순간들이 사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임을,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상기시켜 줍니다. 거창하지 않은 일상의 조각들이 모여 한 사람의 삶을 완성한다는 깨달음은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시고,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게 합니다.

일상의 소소함 속에서도 작가는 더 넓은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북한 이탈 주민과의 만남, 오지 마을에서 발견한 전통문화의 가치, 환경운동가와의 대화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주제들로 확장됩니다. 아로마 오일의 향기, 티 테이스팅의 예술, 도시의 소리를 채집하는 밤처럼 감각적인 경험들은 우리의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소설가의 꿈을 꾸며 노트북을 여는 순간, 연차를 사용하는 의미, 서른둘의 나이에 서서 바라본 내일까지, 이 책은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는 한 인간의 진솔한 여정을 담아냅니다.

『내 카메라가 담지 못한 순간들』은 단순한 수필집이 아닙니다. 이 책은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거울이자,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입니다. 골목길을 탐험하듯 도시를 걷고, 필사를 통해 타인의 글에서 자신을 발견하며, 차 한 잔에 담긴 세계를 음미하는 작가의 여정은 우리 모두에게 삶의 의미를 찾는 힌트를 제공합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당신,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이 책과 함께 당신의 카메라가 담지 못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순간, 당신은 일상의 풍경 속에서 잊고 있던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출간일

전자책 : 2025-03-04

파일 형식

ePub(1.18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