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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풍경 커버
경성풍경지도와 사진으로 만나는 근대 서울의 원형
김상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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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근대 문명이 용광로처럼 한데 섞여 끓어오르던 시절, 백 년 전 경성, 근대 서울의 원형은 어떤 모습일까. 그동안 우리에게 전해진 것은 흐릿한 흑백 이미지, 게다가 파편화된 개별적이고 특정한 장소의 나열에 불과했다. 10여 년 전 우연히 1930년대 제작된 지도를 접한 미술사학자 김상엽은 바로 이러한 점에 착안, 그 시절 문명의 거리를 백 년 전 지도와 사진을 통해 오늘날 우리 앞에 드러내보일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이를 위해 그는 1936년 제작된 〈대경성부대관〉 속 경성 전역을 78개 권역으로 나누고, 여기에 1933년 제작된 〈경성정밀지도〉를 나란히 놓고 그 시절 그 거리에 존재했던 주요 건물 620여 곳의 위치를 일일이 지도에 표시했다. 그런 뒤 지도에서 확인한 주요 건물 및 장소들에 대한 온갖 시각 자료를 찾아 이미지를 대입하고, 각 장소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찾아 설명했다.

그런 그의 시도를 통해 그동안 파편화되고 개별적인 ‘하나의 장소’로만 여겨지던 백 년 전 경성의 거리 곳곳이 종횡의 연결성을 획득했고, 이를 통해 이제 우리는 경성이라는 거대 도시 전체의 구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원천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나아가 오늘날 서울의 원형을 실감나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동쪽으로는 동대문 밖 창신동과 숭인동에서 서쪽으로는 마포, 남쪽으로는 용산, 북쪽으로는 홍제동과 인왕산에 이르는 당시 경성과 경성 주변의 거리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각 데이터가 비로소 등장한 것이다.

출판사

혜화1117

출간일

종이책 : 2025-09-05전자책 : 2025-09-03

파일 형식

PDF(121.62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