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함에서 태어난 왕코믹한 정치의 세계
박창진 지음자유로운 시선으로 한국 정치의 민낯을 응시하는 박창진의 시집이다. 광장과 법정을 스치고 의사당 복도를 지나며 들은 이름들과 죄목들, 그리고 그 뒤에 숨은 반복되는 전과와 변명, 잊혀진 책임을 시적 언어로 기록한다. 바람처럼 잡히지 않지만 모든 현장을 관통해 온 화자는, 국민이 스스로 선택한 권력의 그림자와 기억의 정치가 만들어낸 아이러니를 날카롭게 드러낸다. 유머와 풍자를 두른 리듬 속에서, 범죄자가 입법자가 되고 침묵이 면죄부가 되는 현실을 담담히 고발하며,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남겨야 할 증언으로서의 시를 제시한다. 이름 없는 존재이자 어디든 스며드는 ‘바람’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는 정치의 현실을 가장 투명한 자리에서 다시 바라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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