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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왜 중심을 보시는가  커버
하나님은 왜 중심을 보시는가 재배열로 읽는 성경
김홍찬


나는 어느 날, 한 국제 단체에서 운영하는 물개 구출하는 장면을 유튜브에서 보았다. 낚시줄과 바다에 버려진 폐기된 그물에 물개의 몸이 묶여 있었는데, 그들은 물개를 묶고 있는 그물을 제거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가까이서 보면 그것은 단순히 몸에 걸린 것이 아니라 낚시 줄은 이미 살 속으로 깊이 파고 들어 있었다. 어느 물개는 입안에 낚시 바늘을 물고 있었다. 여러 사람이 달겨들어 그 물개의 입을 벌려 낚시 바늘을 꺼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눈물이 났다. 마치 내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사실 물개는 그 상태를 이미 오래 견뎌온 존재처럼 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설명할 수 없는 아픔을 느꼈고, 그 물개가 낯설지 않았던 이유를 한참이 지나서야 깨달았다.
나는 책임이라는 이름, 사랑이라는 명분, 내가 잘해야 된다는 믿음들 속에서 스스로를 묶인 채 참고 살아왔다. 줄은 밖에서 온 것이었지만, 그 줄을 살로 받아들인 것은 나 자신이었다. 고로 겉으로는 충실해 보이고, 겉으로는 책임을 다하는 것처럼 보여도, 한 사람의 삶은 결국 어디에 묶여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무엇을 중심으로 살아왔는가에 의해 드러나고 만다.
나는 하나님은 나의 무엇을 보시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분은 사람의 행위를 먼저 보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신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사람은 흔히 신앙을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더 잘 믿기로 결심하면 삶이 바뀔 것이라 여긴다.
그러나 삶은 그 결심을 자주 배반한다.
알면서도 반복하고, 기도했지만 돌아가며, 깨달았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다시 같은 자리에 서 있다. 왜 사람은 변하지 않는가. 이 질문 앞에 에마누엘 스베덴보리는 단순한 답을 내놓는다.
사람은 생각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사랑으로 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랑에는 언제나 중심이 있다.
이 책은 사람 안에 흩어져 있던 사랑을 본래 있어야 할 자리를 다시 찾도록 하는 책이다. 사람은 죽음 이후 새로운 판결을 받기 위해 어딘가로 끌려가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자리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이 이동은 처벌이 아니라 정렬이며, 심판이 아니라 귀환이다.
성경은 놀라울 만큼 집요하게 사람의‘중심’을 말한다. 행위보다 중심, 외모보다 중심, 감정보다 중심, 고백보다 중심.
왜 하나님은 이토록 중심을 보시는가.
그 이유는 분명하다. 중심은 사람이 가장 자연스럽게 머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생각은 변하고, 감정은 흔들리며, 행위는 연출될 수 있다.
그러나 중심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 무엇을 사랑하는지를 숨김없이 드러낸다.
이 책은‘중심’이라는 하나의 자리를 따라 성경 전체를 가로 지르는 여정이다.
왜 성경은 감정보다 중심을 말하는가
히브리 사유에서 마음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은 실제로 무엇을 보시는가
인간의 중심은 어떻게 왜곡되고, 어떻게 회복되는가
계시는 왜 언제나 중심을 먼저 흔드는가
그리고 예수님 안에서 중심의 신학은 어떻게 완성되는가
이 여정의 끝에서 신앙은 더 이상“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어디에 머무는가”의 문제가 된다.
재배열은“나는 바뀌었다”고 말하는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삶의 패턴이 조용히 달라지는 과정이다.
말이 줄어들고, 설명이 사라지며, 자기 변호가 필요 없고, 실패 앞에서도 중심이 무너지지 않는 상태. 이 변화는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사랑의 이동에서 비롯된다.
이 책은 당신을 평가하지 않는다.
다만 한 질문 앞에 당신을 세우고자 한다.
“오늘, 당신의 사랑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그 질문 앞에서 당신은 정직함이면 충분하다.
바로 그 자리에서 재배열은 이미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목적은 사람이 사랑의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조용히 안내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이제 여정은 시작된다.
사랑이 제자리를 찾는 방향으로.

출간일

전자책 : 2026-01-12

파일 형식

PDF(3.33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