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학 콘체르토
천광노 지음부부는 똑같으면 못산다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부부는 서로 달라야 산다. 아주 달라야 환상적 최상의 배필이다. 그러므로 모든 부부를 자세히 보면 똑같은 부부가 없다. 허나 부부란 살다보면 닮는다는 말도 있기는 하다. 이 말도 맞다. 사노라면 부부는 자신들도 모르게 닮는다. 그러나 이때 닮았다고 하는 것은 일부분, 아주 약간만 닮을 뿐이다. 결국 부부란 다른 사람끼리 하나를 이루고 살아야 하는 인간관계의 가장 복잡한 사이다.